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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통지 요청에도 北 말없이 황강댐 수문 열어… 통일부 "유감"

27일부터 30일까지 북 집중호우 예상통일부 “남북합의 따라 방류 전 통지해 달라"…북 '묵묵부답' 며칠 전 댐 방류北 황강댐 방류로 2009년 3명 사망·3명 실종, 2012년 1명 사망·1명 실종軍 상황 주시하면서 우발 사태 대비

입력 2022-06-30 19:11 수정 2022-06-30 19:12

▲ 30일 하남시 팔당댐 근처에서 한 시민이 집중호우로 방류 중인 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통일부가 "상류지역 댐 방류 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달라"고 북측에 요구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임진강 상류 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는 북한 보도에 비춰 볼때 강 수위 조절 차원에서 수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통일부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황강댐 수문개방이 사실이라면 우리 측이 북측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아무런 사전통지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북한의 집중호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북한이 통보 없이 댐 방류를 한 탓에 우리 국민이 숨진 사례가 있어서다.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기습방류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2012년 8월에도 같은 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우리 군남댐(총저수량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이른다. 때문에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다만 필승교 수위는 최근 관심 수위인 5m까지 올라갔다가 이날 오전 점차 떨어져 3m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위가 5m보다 훨씬 더 올라가면 주민대피령이 내려진다.

군남댐은 이런 북한의 댐 기습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댐이다. 북한은 2009년 우리 측과 댐 방류 전 사전 통지를 합의한 뒤로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군도 다음 주까지 북한에 비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돼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발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방지를 위해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기상 당국은 내달 2일까지 서해안과 자강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평안북도 서부지역, 황해북도, 황해남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 개성시에서 200~300㎜의 정도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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