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28일 "민주당, 최저임금 인상 위해 싸워야" SNS서 주장4년 전 시민기자 땐 "최저임금 올리면 물가상승" 인상 반대 네티즌들 "4년 전 기사는 뭔가요?" "철학 없어"… 비판 쏟아져
  •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뉴데일리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뉴데일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과거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기사를 써놓고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살인적인 물가인상률에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일부 기업인만 배 불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경영계와 국민의힘은 최저임금이 물가상승을 부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물가상승과 최저임금의 연관성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2018년 시민기자 신분으로 강원지역 주간신문인 '춘천사람들'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학생들이 밥값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기사를 기고한 바 있다.(관련기사: [단독] "최저임금 인상 반대"→ "인상 투쟁"… 민주당 출마 앞두고 말 바꾼 박지현)

    박 전 위원장은 기사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업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번엔 대학가도 가격상승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썼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물가상승과 최저임금은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견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급등 부작용을 기사로 쓰셨던 박지현 씨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바로 의견이 달라지는 게 신기하네요" "4년 전에 쓴 기사는 뭔가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 전 위원장이 '춘천사람들'에 기고한 기사에도 "박적박(박지현의 적은 박지현)" 등의 댓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치 호소인" "철학 없는 정치인은 본인 말이 화살이 돼 돌아온다" "능력도 없고 신념도 없고 뭐라 평가를 못하겠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위원장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최저임금과 관련한 기존의 견해를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춘천사람들'은 박 전 위원장이 기고한 기사들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도록 임시 차단했다. 

    김진석 '춘천사람들' 편집국장은 29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월요일(27일) 오후 2시32분부터 어제(28일) 오후 2시16분까지 기사를 닫아 놨었다"며 "당시 데스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이 맞았고, 공인이 됐으니까 기사를 노출해도 상관없겠다는 판단에 다시 노출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