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스매시파크 여수 사업, 전면재검토 진단""파산 직전 회사에 40억 입금… 사업 불안정성 대두""최대 158억 손실 예상‥스매시파크인천도 경영불안"
  • ▲ '스매시파크 인천'에 설치된 실내 스카이다이빙 '스매시에어'. ⓒ뉴데일리
    ▲ '스매시파크 인천'에 설치된 실내 스카이다이빙 '스매시에어'. ⓒ뉴데일리
    문화방송 MBC의 자회사, MBC플러스(대표 조능희)가 전남 여수 지역에서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산 직전인 회사에 투자해 최대 158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MBC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MBC플러스가 인천점에 이어 '스매시파크(Smasy Park)' 2호점을 여수시에 출범시키고자 했으나, 테마파크 시설물 구축을 담당했던 '클라우드게이트'의 파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러한 점 때문에 MBC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본사로부터 특별감사를 받고 '여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받았다"며 "MBC플러스는 클라우드게이트에 시설물 구축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기투자금 30억원을 손실처리했는데, 향후에도 30억원의 손실이 추가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익스트림 시설 투자를 약속했던 업체가 재무사정을 이유로 투자를 철회했고, 테마파크 예정지인 여수 엑스포 주제관에서 지속적으로 누수가 발생해 사업의 불안정성이 대두됐다고 지적한 MBC노조는 "더욱 충격적인 것은 특별감사를 위해 관련자 면담, 여수사업지 실사, 관련업체 인터뷰 등이 진행되면서 MBC플러스에 보고되지 않은 주요 문서와 검토 사항들이 확인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약 40억원의 돈이 파산 직전의 클라우드게이트에 입금된 것도 문제"라며 "곧 파산하는 상대사의 신용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거래가 이뤄졌으니 이만저만한 큰일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본사에서는 최소 98억원, 최대 15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는데, 이와 관련 조능희 MBC플러스 사장은 방송문회진흥회 보고에서 '자신도 직원들이 속여서 몰랐다'고 항변했다고 한다"는 관계자의 전언도 소개했다.

    MBC노조는 "2021년 오픈한 '스매시파크 인천점'도 해당 건물의 담보권자인 새마을금고가 대여금 190억원을 갚으라면서 공매를 추진 중"이라며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음을 지적했다.

    "공동사업자인 '오름'이 건물을 매각해 채무를 변제할 생각인 듯한데, 건물 매각 시 사업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 MBC노조는 "MBC플러스는 공동사업자 오름에 30억원을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는 30억원 회수 여부가 초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MBC플러스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이 총체적 난항을 겪고 있음을 지적한 MBC노조는 "조능희 사장은 MBC그룹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장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며 계열사 관리를 맡고 있는 기획조정본부장과 박성제 MBC 사장도 계열사 부실관리의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훈계했다.
  • ▲ '스매시파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스매시파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