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김건희와 카톡 332회"…한동훈 "업무보고 연락 안될 때 했던 것"조국 수사팀 단톡방 질의엔… "수사 라인끼리 단톡방 만든 게 무슨 문젠가"한동훈 조목조목 반박에… 이수진 "지금 태도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 버럭
  •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지난 2020년 300회 이상 카카오톡(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총장(윤 당선인)과 연락이 되지 않았을 당시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부산고검 차장검사 시절인 지난 2020년 '고발 사주' 의혹 당시, 김 여사와 카톡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당시 검찰총장)과 2330회 카톡을 했고, 심지어 배우자인 김건희 씨와 332회 카톡을 주고 받았다. 너무나 의하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수행 중이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매일 보고가 필요했기 때문에 카톡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와의 연락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에게) 보고가 안 될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의 해명에 이 의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을 국민을이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며 "대통령 배우자가 되면 비선으로 연락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나" 라고 지적했다. "카카오톡으로 할 건가, 텔레그램으로 할 건가"라는 질문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제가 특별히 영부인이 될 분하고 연락할 일이 없다"며 "300건은 한 줄 한 줄 센 것이다.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2020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조 전 장관 수사를 하며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권순정 대변인 등과 단톡방을 만들어 수시로 관리했다는 지적에는 "수사 라인끼리 대화방을 만든 게 무엇이 문제이냐"며 "가까운 사이니 운용할 수 있고, 평소에도 만들었다가 깨고는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한 후보자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이 "지금 태도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 대표가 뽑아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라며 "검찰이라는 조직을 위해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자 한 후보자는 "잘 새기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뭐라고요? 비꼬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