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서 심판자가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 못받아""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 이끌어 무한책임 지겠다"윤희숙 "이재명 출마,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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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乙)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선 패배 후 단 2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알린 것이다. 그러자 윤희숙 전 의원은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계획서"라며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이렇게 욕보이는 정치인이라니, 출마선언이 아니라 아주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 고문은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이라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고문은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 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 위에 효율 높은 잘하기 경쟁이 이뤄지는 실용 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재명 "지난 대선서 유능한 일꾼이 선택 못받았다"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출마와 함께 민주당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고문은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하고, 천금보다 귀한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은 민생에 유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각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이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꼭 필요하다"고 자신을 추켜세웠다.이어 "기회를 주시면 우리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 고문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언급했다. 이 고문은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며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
- ▲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李, '인천 출마 시러요 ㅋㅋ' 해명…"인천시장이 엉망이었으니까"이 고문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자리에서 '인천 비하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이 고문은 지난 2014년 11월 3일 본인의 트위터에서 자신을 팬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인천 출마 의사를 묻자 "시러요 ㅋㅋ"라고 답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고 비판했다.이 고문은 "제가 성남시장 재선하고 있을 때 인천시장으로 오라는 말이 많았다"며 "인천시장이 잘하면 성남시장보고 인천을 오라고 했겠냐"고 반박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윤희숙 전 의원 전략 공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8일 이 고문의 출마 선언 이후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방금 전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인천계양 출마선언을 본 느낌"이라며 "본인의 범죄 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깨끗이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의 출마는)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