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박병석 의장 찍던 중 경호원에게 '육탄저지' 당해12kg 카메라 든 채로 바닥에 '쿵'… 넘어지면서도 카메라 놓지 않아
  •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개회를 위해 이동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촬영하던 한 종편 카메라 기자가 경호원에게 밀려 바닥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의장실에서 본회의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박 의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기자는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하는 것을 촬영하기 위해 좁은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박 의장이 등장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박 의장의 동선을 지키고 있던 한 경호원이 12kg 무게의 방송 카메라를 들고 촬영 중이던 기자를 밀치는 듯한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그러자 박 의장이 넘어진 기자를 일으켜 세웠다. 이때 카메라를 다시 잡은 기자의 촬영을 방해하기 위해 기자 뒤쪽에서 누군가 카메라를 잡아 채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기자는 넘어지면서도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2일 이 과정에서 일어난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박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박병석 의장은 (법안) 강행처리 반대를 위해 면담을 요청하러 갔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무자비하게 밀쳐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