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시장 선거 첫 여론조사…오세훈이 송영길에 11.6%p 앞서도심권에서 오세훈 지지율 66.9%, 송영길 27%…40%p가량 앞서5대 권역 중 유일하게 서남권서 송영길 우세…宋 48.6% vs 吳 45.9%'서울시장 발언 중지 퇴장 조례'…"부적절" 45.3%, "적절" 29.8%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힌 가운데,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송 전 대표보다 11%p가량 우세를 보인다는 가상 양자대결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오세훈 시장에게 9%p 가량 뒤졌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 서울시장 간 1:1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오세훈 시장이 송영길 전 대표·박영선 전 장관에 각각 11.6%p, 9.4%p 앞섰다.

    먼저 오세훈-송영길 가상양자대결에서 오 시장은 52.6%, 송 전 대표는 41.0%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1%, '잘 모름'은 2.3%였다.

    도심권에서 오세훈 지지율 66.9%, 송영길 27.0%… 40%p 격차

    서울시를 도심권(용산구·종로구·중구), 동북권(강북구·광진구·노원구·도봉구·동대문구· 성동구·성북구·중랑구),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서남권(강서구·관악구·구로구· 금천구·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 동남권(강남구·강동구·서초구·송파구) 등 5대 권역으로 나눠보면, 오세훈 시장은 도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남권으로 조사됐다.

    도심권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은 66.9%로, 지지율 27.0%인 송 전 대표에 40%p가량 앞섰다. 이어 동남권에선 오 시장의 지지율이 56.7%, 송 전 대표가 35.3%로 역시 오 시장이 20%p가량 앞섰다. 동북권은 오 시장이 55.1%, 송 전 대표가 38.2%였다. 서북권은 오 시장이 50.0%, 송 전 대표가 44.8%였다. 반면 서남권에선 송 전 대표가 48.6%의 지지율로, 45.9%에 그친 오 시장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57.5%가 오 시장을 지지했고 36.8%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48.1%가 오 시장을, 44.9%가 송 전 대표를 지지해 오차 범위 내 다툼을 보였다.

    오세훈, 여성층에서도 송영길에 오차 내 우세

    연령별로 보면, 오 시장은 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우선 만18세~만20대에선 오 시장이 50.8%, 송 전 대표가 39.2% 지지율을 보였다. 30대에선 47.9%가 오 시장을, 42.3%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40대에선 송 전 대표가 53.8% 지지율을 얻어 44.4%에 그친 오 시장을 9.4%p 앞섰다. 50대에선 오 시장이 49.3%, 송 전 대표가 44.0%였다. 60대 이상에선 오 시장이 64.0%로, 송 전 대표(31.3%)보다 지지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특이한 점은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10.4%가 오 시장을 지지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84.9%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자는 93.7%가 오 시장을, 4.4%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자 중에선 18.9%가 오 시장을, 66.5%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선 78.5%가 오 시장을, 19.5%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한편, 오세훈-박영선 가상양자대결에선 오 시장이 52.1%, 박 전 장관이 42.7%의 지지율을 보였다. 5대 권역별로 보면, 오 시장은 도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64.6%) 이 권역에서 박 전 장관은 29.3% 지지율에 그쳤다. 오 시장 지지율이 가장 낮은 권역은 서남권으로, 이 권역에선 박 전 장관이 49.8%, 오 시장이 44.9%였다.
  • 이밖에 서울시장 발언 중지 퇴장에 관한 조례에 대해선 응답자의 45.3%가 '과도하고 부적절한 입법'이라고 답했다. '필요하고 적절한 입법'이라는 의견은 29.8%였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서울시의회 회의 도중 시장의 발언을 중지 시키거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도록한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뉴데일리 의뢰로 PNR 리서치가 4월 1~2일 이틀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