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혜경, 與 경선 기간 중 법카 사용…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이는 김혜경씨가 지난해 민주당 경선 기간 중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온 뒤 제기됐다. 이재명 후보 부부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이는 김혜경씨가 지난해 민주당 경선 기간 중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온 뒤 제기됐다. 이재명 후보 부부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이는 김혜경씨가 지난해 민주당 경선 기간 중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온 뒤 제기됐다.

    野 "김혜경, 與 경선 기간 중 법카 사용"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지난해 서울에서 지출된 경기도 총무과 법인카드의 결제내역을 제시, "이재명 후보가 경선기간에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한 이유는 선거운동에 혈세를 쓰기 위한 것 아니었는가"라며 이처럼 지적했다.

    최지현 대변인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 기간 중 경기도 총무과가 집행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 "이재명 후보 경선기간 내 서울에서 결제한 내역이 174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총무과 법인카드는 지난해 7월1일~10월22일 17번에 걸쳐 서울 서초구, 영등포구 여의도, 종로구, 마포구, 강남구 등에서 173만9500원 지출됐다. 집행목적은 '도정현안 간담회' '주요 정책 간담회' '코로나 대응 간담회' '지역상생 협력강화 간담회' 등이었다.

    최 대변인은 김혜경씨의 특혜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폭로한 제보자 A씨의 주장도 거론했다.

    A씨는 지난해 3~10월 경기도청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5급 공무원 배소현씨로부터 김씨 관련 사적 심부름을 지시받고 이를 이행했다고 주장해왔다. 공무원 개인카드로 김씨에게 전달할 소고기를 결제하고는, 다음 날 이를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카드깡' 문제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김혜경씨가 작년 8월 민주당 경선기간에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의 배우자 등과 오찬을 했는데, 6명의 밥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폭로했다"고 전한 최 대변인은 "민주당은 비판성 댓글도 찾아 고발을 남발하면서 제보자의 폭로에는 침묵한다"고 꼬집었다. 

    "기부, 매수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 

    경선 기간 중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는 범죄라는 점도 짚었다. 최 대변인은 "김씨가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밥을 샀다면, 이는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와 매수행위이자 공금도 횡령한 중대 범죄"라며 "이 후보나 수행원들이 선거 관련 비용을 경기도 업무추진비로 썼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서는 "어떤 감사실도 이 정도 증거와 내역이 발견되면 즉시 수사를 의뢰한다"며 "경기도 감사실이 직무를 계속 유기한다면 '국민의 대리 감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씨 관련 의혹 첫 보도(SBS, 1월28일) 이후 6일 만에 사과 입장을 표했다. 그는 지난3일 입장문에서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2일 KBS 라디오 '최강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는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의 절차상 문제들이 있었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인 일에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니 그건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은 좀 과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런 논란을 야기하는 것조차도 저의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