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2019년 靑 대변인 때 '尹 검찰총장' 임명 재가 브리핑"윤석열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보여줘" 치켜세워영상 나돌자 고민정 "영상 제작자와 유포자 법적 대응" 엄포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9년 7월16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수능만점기념1119'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9년 7월16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수능만점기념111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영상이 '고민정의 윤석열 지지선언' 제목으로 나돌고 있다"며 영상 제작자와 유포자를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마치 '국회의원 고민정'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은 물론 퍼다 나르는 사람들도 모두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해당 영상을 받으신 분들은 신고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고 의원이 2019년 7월16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내용을 브리핑한 것이다.

    고 의원은 당시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그때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해 줄 사람이라 믿었다"며 "하지만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나의 브리핑이 언젠가는 사람들 손에서 농락당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며 "문재인정부를 향해 정치보복을 선언한 순간 시간문제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윤 후보와 관련 "'검찰개혁 완수'를 기대했지만 그는 '검찰공화국'을 꿈꿔왔다"며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 아닌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어 모두를 자신의 발 아래 두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석열은 검찰 후보자 면접에서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그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고 의원은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정부에게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를 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