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서 공개 회동…유승민, 회동 직후 윤석열과 종로 유세 합류유승민 "일자리·주택 문제 국민 제일 큰 고통"…경선 이후 105일만에 '원팀'
  •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공개 회동 중인 모습. ⓒ윤석열 캠프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공개 회동 중인 모습. ⓒ윤석열 캠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만남을 갖고 백의종군하며 돕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회동 직후 서울 종로에서 있을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원팀' 행보를 곧바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유 전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윤 후보와 공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해 조건과 직책없이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며 "윤 후보가 수도권 유세를 하며 경제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을 평가하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과 당선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 더 큰 비중을 둬 달라는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경제 문제 해결에 더 큰 비중 둬 달라"

    이어 "문재인 정권 5년과 최근의 코로나 위기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고통받는 국민들 너무나 많다"며 "결국은 일자리 문제와 주택 문제가 제일 고통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윤 후보가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으면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권교체가 당장은 중요하지만 정권교체는 늘 수단"이라고 강조한 유 전 의원은 "정권을 교체해서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 나와야 하니 이런 역할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고도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우리나라 정치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보수정당 22년 정치를 하며 정말 정치가 혁신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정치혁신에는 정당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윤 후보께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끝까지 건강하게 선전해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유승민은 우리 당 최고의 경제전문가"

    윤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 전 의원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는 거 같다"며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원로시고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당 최고의 경제전문가시다.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늘 공정한 곁제 따뜻한 보수 확고한 안보관 여기에 입각해서 보수혁신 늘 주도해왔다"며 "격려와 응원이 저의 선거에 확실한 승리뿐만 아니라 국민께도 정권교체·성공한 대통령·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일화 질문에는 유승민·윤석열 모두 답변 자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후보에게 맡기겠다. 제 개인을 생각 말해서 혼선 빚는 건 적절치 않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도 단일화 질문에 대해선 "늘 말씀드린대로 (안 후보가) 야권통합의 대의에 함께 하신 것에 감사하고,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변을 자제했다.

    유 전 의원은 또 '3개월 만에 합류하게 된 결정 계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나는 3개월간 어떤 정치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선거 운동이 시작되니 또 이상한 소리도 자꾸 들리고 혹시라도 후보께서 걱정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명확하게 나서서 재확인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이 합류하게 되면서 윤 후보로는 함께 경선을 치렀던 후보들과 경선 후 105일 만에 모두 힘을 합치게 됐다.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유 전 의원보다 먼저 합류해 각각 선대본부 상임고문과 정책본부장 직을 맡아 윤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