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자택 인근 식당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 공개00복집, 경기도청서 왕복 1시간30분… "김혜경이 먹은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 자택 인근 식당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며 책임을 추궁했다. 이 후보 부부 자택 근처 모 식당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 ⓒ제공=국민의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 자택 인근 식당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며 책임을 추궁했다. 이 후보 부부 자택 근처 모 식당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 ⓒ제공=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후보 자택 인근 식당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며 책임을 추궁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제보자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m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며 "이 후보는 명확히 드러난 공금 유용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복집'에서만 총 15회, 318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최 수석대변인은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복집'은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20분 걸리는데, 그리 먼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며 "김혜경 씨가 집 앞 맛집에서 공무원 공공 배달로 시켜 먹은 것이 틀림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경기도청 총무과와 자치행정과가 해당 복집에서 각각 2020년 2월2일 12만원, 11만원씩 동시 결제한 점을 언급하며 "쪼개기 결제"라고 지적했다.

    "'○○복집'에서 제일 싼 메뉴가 3만원인데, 결제 내역을 보면 참석자 1인당 식사비가 3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15회 중 11회로 대부분"이라고 설명한 최 수석대변인은 "3만원 미만 메뉴가 없는데 공무원들이 무엇을 시켜 먹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는 김씨 일행이 비싼 메뉴를 시켜 먹고 액수에 맞춰 간담회 참석 인원을 허위로 기재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추정한 최 수석부대변인은 "업무추진비 결제 내역 전체가 허위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시간 끌기 쇼'하지 말라"며 "결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렸으니 '○○복집 318만원'부터 즉시 형사고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한 택시기사는 98만원을 횡령해 해고됐고, 주차료 징수원이 195만원 횡령으로 해고된 사례도 있다"며 "헌법재판소장 지명자가 업무추진비를 집 앞에서 주말, 공휴일에 사용한 의혹 등으로 낙마한 적도 있다"고 되짚었다.

    김씨의 특혜 의전 논란은 지난 1월28일 SBS 첫 보도로 알려졌다.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이던 배소현 씨가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에게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었다.

    A씨 개인카드로 고기를 구입해 김씨 자택에 전달한 뒤 다음날 결제를 취소한 뒤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이를 재결제했다는 '카드깡' 논란도 지난 2일 KBS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후 법인카드 유용 등 여러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