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김혜경 의혹, 업무상 횡령 죄책까지 물을 수 있다""윤석열은 '카드깡' 극구 반대해 각자 계산… 참 비교된다""지난해 계획된 경기도 감사, 무슨 이유에서인지 흐지부지"감사원 측 "농업법인 부동산투기 감사 때문에 일정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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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전 감사원장.ⓒ뉴데일리DB
문재인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두고 "업무상 횡령의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최 전 원장은 또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감사원 감사가 계획과 달리 흐지부지됐다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최재형 "이재명, '카드깡' 묵인했다면 공범, 몰랐다면 무능"최 전 원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 사적 유용 의혹, 불법 의전 의혹' 관련 기사들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전 원장은 이어 "2021년도 감사계획을 수립하면서 하반기에 경기도 감사를 계획하였는데 제가 감사원장을 사임한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기도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6월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났다."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감사에서 지적됐어야 할 뿐 아니라 업무상 횡령의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질타한 최 전 원장은 "비서실 직원과 부인의 이러한 잘못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능, 무책임하거나 비리에 둔감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이어 "사법연수원 23기 동기 모임에서 '한 사람이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 사람이 각자 나누어 그 사람에게 현금을 주자'고 하자 윤석열 후보가 '그건 카드깡'이라고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각자 밥값을 냈다는 일화가 언론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고 소개한 최 전 원장은 "참 비교가 된다"고 꼬집었다.최 전 원장은 대장동 관련 사안을 염두에 둔 듯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우리 후보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며 "양자토론을 극구 회피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누구에게 국정을 맡기시겠는가"라고 물었다."경기도 감사 흐지부지"… 감사원 측 "일정 밀린 것뿐"다만 감사원 측은 감사 지연에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감사원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에 대한 감사원 감사계획이 수립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시기인 8월경 '경기지역 농업법인 운영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 농업법인의 부동산투기 실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한 일이 있다. 이 때문에 인력이 투입되면서 감사가 지연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사건 등 부동산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농업법인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감사를 먼저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따른 감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고 하고, 국민의힘에서도 대검찰청에 고발한 것으로 보아 수사가 곧 진행될 것이라 예상되는 측면이 있어 상황을 주시한 후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