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상 소환 직전 김문기 처장 극단적 선택" 제보 공개성남시의회 의장 20억 수수 의혹도 나와… 윤창근 의장 "사실무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 (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 (사진=이재명 캠프)
    '대장동 게이트 핵심 인물'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등이 사망하면서 '윗선'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직 성남시의장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20억원을 받았다는 추가 사실을 공개, 검찰 수사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박수영 의원은 23일 오전 특위 회의에서 "제보에 의하면 유한기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할 즈음 (검찰이) 곧바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소환하도록 했다"며 "(그런데) 정진상 부실장의 소환 직전 김문기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문기 처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실무자가 만든 게 아니라 윗선 지시에 의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뺐다고 증언한 분"이라며 "김 처장의 증언 뒤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임죄를 (묻고)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에 근거, 정진상 부실장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촉구했다. 정 부실장과 김 전 대변인은 이 후보의 최측근 그룹에 속한다. 

    박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에 의하면, 김만배·유동규·정진상·김용이 (대장동 개발 관련) 도원결의를 했다고 한다"며 "이 중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를 가지고, 나머지 세 사람이 천화동인1호 펀드의 실소유자라는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성남시가 국민의힘이 요구한 시 행정사무조사를 부결했다는 점도 되짚었다. 박 의원은 "성남시가 최근 행정사무조사를 하자는 우리 당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 부결 처리했다"며 "성남시가 엄청난 피해를 본 것인데 어떻게 성남시의회가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현직 성남시의장이 (대장동 관련) 2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공개한 박 의원은 "이는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으로, 20억원을 왜 받았겠는가. 행정사무조사를 하지 말라고 준 뇌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당사자로 거론된 윤창근 의장은 뉴데일리에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의 사망 등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이 후보의) 명을 수행한 죄로 감당 못할 짐을 지고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김 전 처장은 이재명 후보 측근 중 최측근,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 시의원은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 리모델링 토건사업 활성화 운동을 할 때 김 처장은 한국리모델링협회 제도개선위원회 수석간사를 지냈고, 같은 시기 유동규 본부장이 분당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았을 때는 유 조합장이 선정한 리모델링 컨소시엄인 동부건설의 리모델링팀 팀장을 지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제 성남시장 재직 때 김 전 처장을 몰랐다며 김 전 처장이라는 사람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