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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창현 "쌍방울 전환사채 '수상한 5인방' 포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가능성"

"쌍방울, 개인 5명한테 9차 CB 넘긴 날 '이스타항공' 입찰… 쌍방울 주가 급등""CB 개인 5명의 성, 거주지 일부 파악… 수사기관이 이런 걸 수사해야 한다""이태형 변호사 관련 현금 3억, 주식 20억 흘러가… 그 주식이 3년 만기 전환사채""이게 쌍방울 주식… 심지어 쌍방울 사외이사 대부분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흔적""녹취록엔 이태형 1명 변호사비만 23억… 그런데 30명에게 2억5000만원 줬다니?""쌍방울 하드디스크 파기… 검찰, 늑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향 제시해 준 느낌""김영란법으로 자장면도 못 사… 그런데 친하면 무료 변론 된다니, 전현희 황당 주장""여권의 '검찰개혁' 목표가 결국, 권력 수사할 능력과 의지를 꺾어버리는 것""검·경 사법 기능, 권력 앞에서 완전히 무력화돼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대장동 자금 추적' 이재명비리특위 2팀장… '금융통' 윤창현 의원 직격 인터뷰

전성무 기자 , 손혜정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12-08 09:30 | 수정 2021-12-08 18:30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후보는 본인은 깨끗한 척 항상 '돈 안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밖에 있는 돈이 본인을 위해 쓰였다면 제3자 뇌물이고 문제가 있는 악질적 범죄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고약한 형태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금융통'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루 기업으로 지목받는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CB) 거래 등 '돈의 흐름'을 집중 추궁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 검증에 앞장섰다. 특히 특정 개인 5명이 쌍방울 9차 CB 거래 과정에서 45억원의 CB를 받아 최대 5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고, 이 자금이 이 후보의 변호사비로 사용됐을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인터뷰에서 "'쪼개기' 형태로 4명은 10억짜리, 1명은 5억짜리 주식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주가가 2배로 뛴 것(20억)으로 추정되는 10억짜리가 이태형 변호사의 23억 수임료 중 20억원어치 주식과 공교롭게도 일치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 중 한 명이다.

윤 의원은 이 신원 미상의 5명이 차명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비롯,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2억5000만원을 썼다고 주장한 것도 "설득력이 전혀 없다"며 "(친문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의 녹취록을 보면 이태형 변호사 1명만 해도 23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변호사비 100억원설'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윤 의원은 "검찰 수사가 미지근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돈 100억원이 쌍방울 CB 거래 과정을 통해 이 후보의 변호사비로 대납됐을 가능성도 의혹의 쟁점이다. 김씨의 100억원은 여러 회사를 거쳐 쌍방울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기사 김만배 100억→ 돈세탁→ 쌍방울→ ?… 더 커지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참고)

윤 의원은 또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늑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이 수사 대신 오히려 흔적을 지워주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직격했다. "관련되신 '그분'이 여당의 유력 대통령후보라는 데서 오는 부담일 것"이라고 윤 의원은 진단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총괄2팀장으로 활동하며, '대장동 게이트'에 관한 높은 이해도로 '이재명 저격수'로 두루 활약 중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윤 의원은 이 후보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발장을 보니 엉터리로 과대 해석해 고발했다. 이런 행태는 '너의 입을 다물라'는 신호 아니겠나"라고 황당함을 드러낸 윤 의원은 "신중함 없이 남발하는 고발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 국민의힘 이재명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데, 어떤 역할을 맡았나?

"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담당하는 2팀을 맡았다. 이 후보는 항상 자기는 깨끗한 척 '돈 안 받았다'고 얘기하는데, 자기 주머니에 직접 돈이 들어오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밖에 있는 돈, 이를 '저수지'라고 표현하는데, '저수지에 있는 돈'이 자신을 위해 쓰였다면 제3자 뇌물이고, 문제가 있는 악질적인 고약한 형태의 범죄다. 30명 정도 되는 호화 변호인단인데 겨우 2억5000만원을 썼다? 누가 들어도 상식적으로 믿을 수 없는 주장이다. 이 부분을 수원지방검찰청에서 담당하는데 제대로 수사하는지 모르겠다."

-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특위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나왔나?

"단서라기보다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그림 조각 중에서 의미 있는 흔적이라면 이태형 변호사와 관련해 현금 3억, 주식 2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그 주식이 3년 만기 전환사채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주식이 쌍방울 그룹의 주식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쌍방울 사외이사진의 대부분이 이 후보를 도와 주거나 연관된 사람들이다? 이런 흔적들이 여러 군데서 많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 쌍방울을 비롯해 ㈜착한이인베스트도 언급됐는데...

"착한이인베스트(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소유한 개인회사)는 사실상 무늬만 법인회사인 것으로 파악된다."

- 또 연관된 기업으로 지목받는 KH그룹 같은 경우, 김만배 씨의 돈 100억원의 경유지로 의혹을 받는다. 그러나 KH 그룹이나 쌍방울 그룹 모두 김만배 씨의 100억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인데, 금융전문가로서의 견해는?

"자신들은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 감춰 놨다고 생각한다. 저의 합리적인 모든 의심이 100% 옳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은 제가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할 수 없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추적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합리적 의심을 인정하는 검찰이나 경찰이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통해 그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이 따라 줘야 한다." 

▲ ⓒ국민의힘 윤창현의원실 제공 *KH그룹 측은 "착한이인베스트로부터 20억원을 상환 완료 했고, 나석규씨와 KH그룹간엔 금전거래는 물론 일면식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검찰이 늑장수사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늦게 나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쌍방울에) '자료를 임의제출해 달라' 하니 아예 하드디스크 자료를 파기해버리지 않나. 신호를 보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드디스크 파손을 죄로 물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들은 파손하는 편이 그 안의 자료를 들키는 것보다 문제가 덜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았겠나. 확실히 구린 구석이 있으니 그러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검찰은 수사를 뭉개는 정도가 아니라 거꾸로 가고 있다. 핵심을 잡아 수색하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흔적을 없애고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황당하다."

- 검찰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

"관련되신 '그분'이 여당의 유력 대통령후보라는 데서 오는 부담이 작용한다고 짐작한다. 여권이 주장하던 '검찰개혁'의 목표가 결국 권력을 수사할 능력과 의지를 꺾어버리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본다. 국가의 검·경 사법기능이 권력 앞에서 완전히 무력화됐다는 것을 여러 가지로 느낀다. 이번 수사는 원점에서 새로 해야 한다."

- 이 후보는 10월 국감에서 변호사비는 2억5000만원이고, 적은 이유가 대부분 사법연수원 동기 또는 대학 친구가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설득력이 전혀 없다. 도장 하나 찍으면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은 지불해야 하는 수준의 대법관 출신도 많지 않나. 법조계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통해 실제로 돈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수사하고 본인이 소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금방 드러날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면이 많아서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

- 변호인단 30명이면 적정 변호사비는 얼마 정도 되리라 보나?

"깨시연 녹취록을 보면 이태형 변호사 1명만 해도 23억원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00억원설'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2억5000만원 주장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1명한테도 줄 수 없는 돈을 30명에게 줬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데 검찰 수사가 미지근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친한 사람이 변호하면 문제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 일었는데...

"제가 국감장에서 질문해 나온 답변인데 황당하기 그지없다. 제가 교수로 있을 때 어느 날 김영란법 시행되니 교수가 학생한테 자장면 한 그릇 사 줘도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이 교수평가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교수는 학생에게 학점을 주니 서로 갑을 관계가 중첩돼 사제지간에 캔커피 하나, 자장면 한 그릇도 못 받고 못 사 주는 형국이었다. 일례로 제가 먼저 제자 대학원생들한테 자장면 먹자고 해 놓고 김영란법 때문에 찝찝해서 결국 더치페이를 한 적이 있다. 너무 화나는 일이다. 사제지간에 이 정도도 청탁행위로 간주되는 무시무시한 법이 김영란법인데, 가치로 따지자면 몇 억원의 가치가 있는 변론을 친하면 무료로 해 줘도 된다? 김영란법을 시행하는 책임을 진 권익위원장께서 이렇게 무리하게 방어막을 쳐서 '이재명 일병 구하기' 하는 것을 보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 ⓒ국민의힘 윤창현의원실 제공

- 지난 6월10일, 쌍방울이 CB를 신원 미상의 개인 5명에게 팔아서 이 사람들이 수십 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 돈이 이 후보 변호사비로 쓰였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는데, 구체적인 근거는?

"쌍방울이 여러 번 전환사채를 발행하는데, 해당 내용은 9차 CB다. 이 CB는 45억원짜리이고, 쌍방울이 사모 사채, 즉 인수할 사람을 정해 발행했는데 그 인수 대상이 미래아이엔지라는 기업이다. 미래아이엔지로부터 45억원을 받고 CB를 넘긴 다음 9개월 정도 지나 이자 조로 1200만원 정도 더 얹어 돈을 주고 찾아왔다. 즉, 돈을 받고 CB를 준 다음 다시 돈을 주고 CB를 찾아온 것이다. CB 발행한 사람이 회수했으니 끝난 것이다. 그런데 이 CB 만기가 3년짜리였는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한이 지나니 이 CB를 또 재활용했다. 갑자기 이 CB를 5명의 개인 중 4명에게 10억원, 1명에게는 5억으로 쪼개 넘겼다.

그런데 이 CB를 준 날 쌍방울이 이스타항공 입찰에 뛰어들어 쌍방울 주식 가격이 엄청 떴다. 비록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는 '성정'으로 선정됐고 쌍방울은 탈락됐지만, 5명의 개인에게 CB를 원가에 넘긴 날 쌍방울이 이스타항공 입찰에 들어가 주식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이상하지 않나? 원래 인수자가 정해져 있는 전환사채를 넘겼다가 회수해 끝났는데, 그것을 또 다른 개인에게 넘겨서 이 개인들은 전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버렸다."

- 개인 5명의 신원은 파악됐나?

"신원은 성까지만 알아냈다. 거주지는 구 정도까지. 그런데 우리가 검찰에 요구하는 바는 이런 것을 수사해 달라는 것 아닌가. 금방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 5명이 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단순하게 해놓지 않았을 수 있지만, 이분들이 그 주식으로 어떻게 했는지 추적하면 되지 않나. 이분들은 차명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5명을 수사했다는 말을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 개인 5명의 신원의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후보와 직접 연결고리는 아직 찾지 못한 것 아닌가?

"이 10억원짜리 주식이 2배로 뛰어 20억원이 됐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깨시연 고발장에는 이태형 변호사비로 현금 3억원과 주식 20억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10억원어치 주식이 2배 차익 실현을 했다는 계산이 맞다면, 공교롭게도 이태형 변호사 수임료에 포함됐다는 '20억 주식'과도 맞아 떨어진다. 또 이 변호사 관련 녹취록을 보면 '3년 후 팔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전환사채가 3년짜리였다. 녹취록 내용과 9차 CB에서 나오는 돈의 흐름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변호사비 대납에 쓰였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한 것이다."

-이 신원미상 5명이 '이재명 변호인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의심도 하는 것인가.

"차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차례 걸렀을 것이다. 이분들의 명의가 도용이 되든 이용이 돼서 이 5명을 통해 주식이 전환되고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 5명이 변호인단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이분들을 통해 건너갔을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이다."

- 이 후보 측이 의원을 공직선거법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는데.

'입을 다물라'라는 신호를 고발장 통해서 보낸 것 같다. 고발장을 많이 받는 의원일수록 활동을 많이 하는 증거물이라고 표현하던데, 열심히 일한 증거물인지도 모르지만 황당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너무 쉽게 고발을 남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남발되는 고발 때문에 위축될 이유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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