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선대위 2일 출범… 민주당 지도부 등 '원팀' 강조대장동 특혜 의혹 의식했나… 이재명 "개발이익환수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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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했다.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에 이어 4기 민주정부를 만들겠다고 호언했다.이재명 "金·盧·文 토대 위 청출어람"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당헌 제2조 창당 목적을 낭독하며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신념이,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우리는 이 당헌 앞에 언제나 하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 회복과 경제 부흥, 실용정치를 통한 정치혐오 위기 극복 등을 언급했다.이 후보는 또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 드렸다"며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장담했다.대장동 특혜 의혹을 의식한 듯 개발이익환수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내가 대장동 설계자이며 유동규는 실무자"라고 말한 바 있다."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고 밝힌 이 후보는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선언했다. -
- ▲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선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장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 후보) ⓒ이종현 기자
송영길 "이재명, 더 이상 외롭게 싸우지 않을 것"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원팀'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 위에 올라선 선대위 지도부와 이 후보 내외는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푸른 손수건을 흔들었고, 객석에 있는 400여 명의 참석자들도 이에 맞춰 손수건을 흔들었다.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송 대표는 "오늘 힘찬 첫 발을 내딛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는 대선 승리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민주정부의 탄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송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원팀 민주당, 드림팀 선대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송 대표는 또 이 후보의 약력을 언급하며 "계파도, 조직도 없이 오뚝이처럼 뚜벅뚜벅 걸어온 이재명. 이제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외롭게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 "이재명은 합니다"이 후보와 당 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지지연설도 이어졌다.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은 66년 동안 자유·평등·평화의 가치를 밝히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왔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를 계승 발전시키고 그 길로 함께 가자"고 외쳤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낸 소년공이, 자신의 가난을 딛고 일어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청년이 지금 우리 앞에 있다"며 "이제 우리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도 각각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반드시 승리합시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는 길에 디딤돌이 되겠다"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없애 달라고 부탁하며 "원팀 정신으로 다시 무장해 정의로운 사회 대전환을 반드시 이룩합시다.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외쳤다.앞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을,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에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