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소신답변…"자체감사 범위 벗어나"대장동 의혹 공익감사 묻자 "임명되면 신속히 처리" 감사 의지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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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이종현 기자
2일 열린 최재해 감사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소환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임기 도중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문제 삼으면서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감사원의 사전감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거듭 자세를 낮췄다.與 '전임 원장 정치중립 감사' 당부 사실상 거부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감사원이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부분에서 논란이 있다. 감사원장에 보장된 임기(4년)는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전임 감사원장이 정치를 하겠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퇴직해 바로 대선 출마를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후보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이에 최 후보자는 "전임 원장님의 행보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어렵다)"며 "개인적으로 전임 원장님께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나감으로써 감사원이라는 조직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안타깝다"고 답했다.최 후보자가 최재형 전 원장 평가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자 김 의원은 "매우 잘못된 일 아니냐. 매우 실망스러운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이어 '전임 감사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는지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묻자 최 후보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해 여당 의원들을 당황케 했다.박 의원이 재차 묻자 최 후보자는 "사임이 된 전임 원장에 대한 감사는 자체감사 범위를 벗어난다"고 선을 그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최재형 전 원장을 감싸는 한편 대장동 개발사업 공익감사 관철에 집중했다.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 전 원장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인지,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꼬집었다."대장동,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했으면 하는 아쉬움"최 후보자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개발 특혜와 관련한 지자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임명되고 (감사원에) 들어가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감사 의지를 내비쳤다.최 후보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를 감사하거나 징계 요구 등 조치가 없었던 점을 짚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감사가 안 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다만 홍 의원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봐줬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그렇지는 않다. 감사 중점이 다르다 보니 그 부분까지 못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