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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라인에서 다 해먹어… 이의제기하면 좌천됐다"

1조원대 사업, 소수 인원이 밀어붙여… 성남시의회 "전략사업실이 왜 총무 일까지" 비판본업무 넘어 예산 편성, 재정 조기 집행까지… 시의회 "개미가 덤프트럭 끄는 형국" 지적

입력 2021-10-14 15:48 | 수정 2021-10-14 16:12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던 2015년부터 주요 부동산 개발사업을 '유동규 라인'에 몰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 인원 및 특정 부서가 개발사업을 '독식'한다는 우려가 성남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나왔지만 묵살됐다는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근들이 포진한 부서가 위례신도시, 대장동 개발, 신흥동 임대아파트 공급사업 같은 굵직한 사업을 독식한다고 지적했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부터 유동규 라인 포진 부서가 주요 사업 도맡아

13일 서울신문은 성남시의회의 2015~17년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요 사업을 전략사업실과 개발사업1처가 도맡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략사업실은 김민걸 실장(회계사)과 정민용 팀장(변호사)이, 개발사업1처는 김문기 처장이 이끌었다. 이들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도 대표적인 유동규 라인으로 꼽히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김민걸 실장은 천화동인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정민용 팀장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김문기 처장 역시 유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원들은 2015년 당시 전략사업실이 본래 업무 성격과 맞지 않는 사업에까지 광범위하게 관여하는 구조를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략사업실이 본래 업무인 사업 리스크 관리, 타당성 검토 외에도 연간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조기 집행까지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2015년 10월20일 열린 '제214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은 "전략사업실이 사업 중심으로 가야지, 왜 총무 업무까지 담당하느냐"면서 "나중에 앞뒤가 맞지 않는 문제들이 틀림없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의회서 일부 부서 독식 비판 제기… 내부자 "이의제기하면 좌천"

2016년 1월26일 '제216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개발사업본부 내 1처가 주요 사업을 독식하는 구조에 따른 비판이 쏟아졌다고 한다. 1처가 위례신도시, 대장동 개발, 신흥동 임대아파트 공급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2처와 3처에서는 성호시장 현대화사업, 위례 메디·바이오지구 조성 등 비중이 작고 사업성이 불확실한 사업 위주로 편성된 점에 의구심을 표한 것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들은 "개발사업1처에 업무가 너무 집중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2처와 3처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부서에도 힘을 실어 주고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개 부서가 1조원대 사업 다 해… "개미가 덤프트럭 끈다"

당시 박문석 시의원은 개발사업1처가 1조원대 사업을 검토·추진하는 구조는 "개미가 덤프트럭을 끌고 가는 형국"이라면서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아는 사람들 앉혀놓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당시 내부 상황을 "유동규 측근들이 배치된 부서들이 '짬짜미'로 다 해먹었다"면서 "그의 사업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주요 사업단에서 빠지거나 좌천당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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