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절, 피 안 묻히고 100억원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 여러 차례 받아""대법관, 특검, 당시 민정수석, 여야 안 가리고 떡밥… 개발권 가진 성남시장은?""개발본부장은 인사 잡음까지 있는데도 계속 측근… 이건 왜 그랬을까요?"
  •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가 29일,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를 지목했다.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가 29일,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를 지목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가 연일 논란이 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를 지목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계획에 맞춰 정치자금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마음먹으면 비서실장 시켜 얼마든지 개입 가능"

    원 후보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은 "이 지사의 대선 플랜과 관련해 정치자금 조성을 의도한 것이라고 본다"며 "정치자금은 내 통장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 들어와봤자 들어올 때 위험하고 나갈 때 또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제주도지사를 해봐서 아는데, 개입하려고 마음먹으면 비서실장 시켜서 얼마든지 규정에 안 부딪히면서 할 수 있다"고 제주도지사 시절 경험을 회고한 원 후보는 "제주도에 부동산 개발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있다고 한다면 거기 사장을 제가 임명한다. 본부장·사장 모두 측근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업자들도 비서실 통해서 연결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제주도지사 시절 은밀한 제안을 받았던 일화도 곁들였다. "사업권만 확보하면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들이 많다"며 "제 손에 (피를) 안 묻히고, 나중에 법적인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돈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것이다. 

    "성남시 개발권 가진 이재명만 깨끗하다?"

    이에 진행자가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찔러드리겠습니다'라는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이냐"고 묻자 원 후보는 "내가 돈 만질 필요가 없고, 문제가 되는 협약서에 등장할 필요는 없다. 정치자금은 집에다 쌓아두거나 통장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

    원 후보는 또 "사람들이 대법관, 특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여야를 안 가리고 다 떡밥을 깔았는데 막상 성남시 개발권을 가진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만 깨끗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관련 없고, 측근들만 거기 들어가서 어마어마한 돈을 챙겼다? 거기에 개발본부장에 대한 인사 잡음까지 있는데도 계속 측근으로 데리고 있는 것은 왜 그럴까요?"라고 원 후보는 되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나 연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자신의 관계를 부정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을 찾아 "요즘 유행인데 뭐든지 '이재명이 다 했다. 뭐든지 이재명이 몸통이다' 이러고 있다"며 "부동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