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윤석열 청부 고발' 의혹에 국회 법사위 긴급 현안질의뉴스버스 공개한 '尹 사주 고발장' 접수처는 '대검 공공수사부'野 "'추미애 라인'인 배용원 검사가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
  •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청부 고발' 의혹과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가 당시 '추미애 라인'인 대검 공공수사부장 앞으로 관련 사건을 고발해 달라고 지시했겠느냐. 이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며 강력반박했다.

    "'尹 사주 고발장' 접수처가 '추미애 라인' 앞… 의혹 황당" 

    장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월 검찰 학살인사가 있었고, (당시 윤 후보 측근이던)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발령받은 반면 '추미애 라인'인 배용원 검사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왔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지난해 4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송파갑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과 언론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형사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의 피해자는 윤 후보(당시 검찰총장),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 등 3명이었다.

    고발장의 접수처는 '대검 공공수사부 앞'으로 명시됐다. 이와 관련,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은 지난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접수처를 대검으로 정한 것은 대검이 주임검사 혹은 담당 검사까지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당시 윤 후보는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된 (다른) 사건을 이성윤 지검장이 있던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며 "이런 윤 후보를 두고 대검 공공수사부 고발 지시를 하고 야당이 고발하면 대검이 수사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김웅과 최초 통화는 왜 보도 안 했나" 의혹 제기 

    '뉴스버스'가 김웅 의원과 최초 통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장 의원은 "김 의원은 지난 1일 통화에서 '고발장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증언했는데, 이게 왜 보도되지 않았는지 '뉴스버스'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의원 설명에 따르면, 김 의원은 통화에서 고발장과 관련해 '뉴스버스'와 최초 통화에서 "윤 후보와 상관없다" "검찰 쪽에서 받은 것은 아니다" "고발장을 내가 만들었으나, 법리 부분에 대해 손준성 검사에게 물어봤을 수는 있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

    장 의원은 "'뉴스버스'는 이를 딱 자르고 (통화) 다음날 유도신문해서 김 의원의 기억이 좀 부족한 것을 틈타 왜곡·날조·공작보도했다"면서 "그래서 찌라시, 공작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사가 작성한 고발장이라기에는 너무 허접하다"고 지적한 장 의원은 "2020년 4월10일 (고발장에 첨부된) 관련 판결문이 언론 등에 다 나왔던 만큼 판결문이 검찰발이라는 주장 역시 유치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대검 공공수사부장에 '추미애 사단'인 배용원 검사를 앉혔다"며 "그런데 대검 공공수사부장에게 사건을 접수시킨다는 것이 웃기지 않으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