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만 1415명 확진, 전국 확진자의 71%… 정부, 3일 '추석 연휴 방역대책' 예정
  • ▲ 지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지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역대 다섯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크게 늘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2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의 1371명보다 65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5일(2154명) 이후 2000명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25만3445명이다.

    0시 기준 신규 확진 2025명… 전날보다 654명 많아

    수도권 확진자는 1427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 확진자의 71%를 차지했다. 서울 665명, 경기 639명, 인천 123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86명, 울산 71명, 부산 69명, 대구 55명, 경남 53명, 충북 49명, 경북 44명, 광주 37명, 강원 36명, 전북 26명, 전남 17명, 세종과 제주가 각각 10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39명)보다 6명 줄었다. 이들 중 5명은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8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일일 확진자 추세를 보면 지난 26일부터 1882명→ 1838명→ 1793명→ 1615명→ 1488명→ 1371명→ 2025명으로 변화했다. 지난 주말 전까지 신규 확진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말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급증했다.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24만6806명, 2차 접종 등으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2만9356명이다. 이로써 인구 대비 57%인 2927만9112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30.7%(1574만9376명)가 접종을 완료했다.

    치료 후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618명 증가한 22만4319명이다. 

    8월 사망자 194명… 7월보다 2.5배 많아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2292명(치명률 0.90%)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월에만 194명이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사망자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8월 사망자는 7월(77명)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예방접종 전 3차 유행 영향으로 508명에 달했던 1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3일 추석 연휴기간에 적용할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