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미래정치위원장에 이탄희 영입… 이낙연 지지자들 "배은망덕" 비난
  •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을 주도했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비판에 나섰다. 이 의원이 21대 총선 당시 자신의 후원회장이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배신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탄희, 이재명 캠프 미래정치기획위원장으로 영입

    23일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재명 경선후보 직속 미래정치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탄희 미래정치기획위원장은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의 성과를 낸 정치인이자 사법개혁의 상징과도 같은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탄희 위원장이 지닌 용기와 진취적 가치가 이재명 후보와 '열린캠프'에 개혁을 향한 끊임없는 동력이 돼 줄 것"이라며 "열린캠프는 이탄희 위원장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지지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은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건 변화와 희망"이라며 "(민주당) 6명의 후보들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후보, 나는 이재명 후보라고 판단한다"고 적시했다.

    이 지사도 이 의원 영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탄희 의원과 함께 위대한 정치 변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지지자들 "배은망덕도 유분수"

    한편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지사 지지 글에는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사람이 은혜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이낙연 의원이 후원회장도 맡아 주고 사법개혁법안도 밀어 줬는데 뒤통수로 보답하나" "지지 철회한다. 내 손으로 뽑은 거 후회한다" "정작 검찰개혁에 앞장선 이낙연 후보는 놔두고 '검수완박은 시기상조'라고 하는 이재명을 지지하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 의원이 올 초 추진했던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 예비후보였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예비후보는 "여러 가지 의원들의 의견이나 법리적 정의, 정무적 판단을 종합한 결과 임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탄핵소추안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