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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간 다음은 대만” 협박… 대만 “착각 말라” 결기 드러내

“어제는 베트남, 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 조롱… 친중파들, SNS서 불안감 조성대만 쑤전창 총리 “우리는 아프간이 아니다… 대만은 대만인이 지켜내야” 반중 기치

입력 2021-08-18 15:18 | 수정 2021-08-18 15:54

▲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 백신을 맞으며 엄지를 들어보이는 쑤전창 대만 국무원장(총리). 백신을 맞는 데 칸막이 따위는 없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프간이 패망하자 중국이 관영매체를 앞세워 “다음은 대만”이라며 심리전을 펼쳤다. 대만은 총리가 나서서 “우리는 아프간처럼 무너지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중국은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매체 “아프간 패망, 대만의 운명에 관한 징조”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매체는 지난 17일 사설을 통해 “아프간 다음은 대만 차례”라며 “미국이 대만을 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아프간 패망은 특히 대만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아프간 패망은 1975년 4월 베트남 패망, 2019년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국이 현지에 쿠르드족을 남겨둔 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의 일부 인사는 미국이 대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강조한 환구시보는 “대만은 미국의 보호에 가장 의존하는 지역이다. 아프간 패망은 대만의 미래 운명에 관한 모종의 징조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대만해협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대만군은 몇 시간 만에 무너지고 투항할 수밖에 없으며, 고위층은 비행기를 타고 도망가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러시아·이란과 국경을 접한 아프간의 지정학적 가치는 대만보다 결코 낮지 않지만 미군이 철수한 이유는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으로서는 무기를 팔 수 있는 동맹에 불과한 대만은 베트남과 아프간에 이어 다음번에 버리는 장기판 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매체가 이렇게 선동에 나서자 중국 네티즌들은 SNS 등에서 “어제는 사이공, 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이라며 대만을 조롱했다. 대만 내에서는 친중파를 중심으로 “다음은 대만 차례 아니냐”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총리의 결기 “중국, 대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 말라”

중국 관영매체의 선동과 친중파의 여론몰이가 심해지자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은 아프간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쑤 행정원장은 “아프간은 지난 20년 동안 내전 상태였다. 이번 사태는 나라가 혼란하면 외부의 도움을 아무리 받아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대만이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지지 않는 이상 외부의 어떤 무력 침공에도 맞설 수 있다. 대만은 대만인이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향한 경고도 내놨다. '적의 점령이 임박하면 아프간 대통령처럼 도망갈 것이냐'는 질문에 쑤 행정원장은 “대만 민주세력은 이 나라가 계엄령 치하일 때도 체포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오늘날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강대국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해당하거나 투옥당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쑤 행정원장은 이어 “최근 코로나 감염의 신속한 통제는 대만 국민이 하나가 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대만을 무력 점령하려는 외부세력은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만 내에서 나오는 반박 “우리는 아프간이 아니다”

대만 내에서도 천 행정원장과 같이 “대만은 아프간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국일보가 18일 전했다. 랴오훙샹 전 국방대 교수는 “아프간은 정부가 극도로 부패했던 반면 대만은 안정적 민주주의를 누린다”며 대만과 아프간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도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 동맹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주장했고, 호차오퉁 동투르키스탄협회장도 “미국과 일본·한국·유럽연합(EU)·주요 7개국(G7) 모두 대만의 전략적 위상과 대만해협의 안정을 중시한다”며 “(대만이)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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