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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가니스탄 3분의 1 점령…외교부 “한국인들 철수하라”

예외 허가 받은 일부 한국인, 당국과 연락 끊고 아프간 체류…7월 말까지 철수 불응 시 고발나토 이어 미군 철수하자 탈레반 점령지 확대…몇 달 내 다시 탈레반이 집권할 가능성도

입력 2021-07-06 17:14 | 수정 2021-07-06 17:43

▲ 영국 BBC와 인터뷰 하는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7월 말까지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불응 시 형사 고발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주축이 된 ISAF(국제안보지원군)와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3분의 1 이상을 점령, 현지 치안은 매우 불안해졌다.

“아프간에 극소수 한국인 아직 체류 중…조속히 철수하라”

뉴스 1 등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아프가니스탄 치안이 악화되고 있어 탈출로가 없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지난 6월 28~30일 아프가니스탄 현지 점검단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면담하고 다시 한 번 조속히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병력 철수 시한을 발표했을 때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6월 20일까지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의 철수 요청에도 아직 일부 국민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극소수다. 이들은 당국과의 연락도 끊은 채 철수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금지국 아프가니스탄, 계속 체류 고집할 경우 형사고발 조치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국’이다.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외교부로부터 예외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예외 허가는 통상 3개월 마다 갱신하게 돼 있다. 그런데 체류 시한이 가장 많이 남은 사람이 7월 말까지라는 게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었다.

외교부는 예외 허가 상 체류 시한을 넘기고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여권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허가 없이 여행금지국에 입국하거나 잔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전투 없이 무혈점령 중인 탈레반…“외국 군대, 아프간에 남지 마라”

바이든 정부가 오는 9월 11일을 최종 철수 시한으로 정한 뒤 미군 병력을 철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는 탈레반 점령지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칸다하르주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으며 그 외 많은 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전투를 거부해 탈레반이 무혈입성 했다. 군 소식통은 이미 400여 개 지자체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의 3분의 1을 넘는 지역이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무력을 사용해 점령지를 넓혀가는 것은 탈레반의 공식 정책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신들의 세력권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샤힌 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민간군사기업 직원을 포함해 모든 외국 군대는 도하 평화협정에서 약속한 시한 내에 철수해야 한다”면서 “물론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내리겠지만 (그 후에도 남은 외국 군대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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