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권력욕에 휩싸인 맥베스 부부 광기…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
-
- ▲ 조국 전 법무장관이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왕을 배신한 뒤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에 비유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강민석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왕을 배신한 뒤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에 비유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조국 전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코틀랜드의 맹장(猛將) 맥베스는 세 명의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혹한다"며 "이 말을 들은 맥베스 부인은 왕을 죽이라고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설명했다.조 전 장관은 "권력욕에 휩싸인 이 두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며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소설에서 맥베스는 왕을 죽이고 권력을 얻지만, 맥베스는 살인을 일삼고 부인은 정신병 앓는 등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조 전 장관은 이 글에서 윤 전 총장 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맥베스 부부는 윤 전 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나아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왕'에 비유, 문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대선 주자로 거론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비춰졌다.앞서 조 전 장관은 6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라며 윤 전 총장을 직접 비판했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라며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던 모습"이라고 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동학농민혁명과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며 "윤석열 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도 했다.윤 전 총장은 6월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한일관계를 두고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이념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