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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진짜 1등은 이해인"… 엠넷, '프로미스나인' 멤버 조작설 사실로

엠넷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CP, 징역 1년 법정구속

입력 2021-06-11 16:09 수정 2021-06-11 16:09

▲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다 막판 11위로 밀려나 걸그룹 데뷔가 무산된 이해인. ⓒ이해인 인스타그램

"국민 프로듀서(시청자)에게 선택받겠다"며 아이돌 가수 오디션을 진행한 엠넷(Mnet)이 정작 '밀실'에서 내정한 후보들을 가수로 데뷔시킨 '어두운 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앞서 4시즌에 걸쳐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시청자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엠넷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번엔 '아이돌학교'의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담당 PD가 법정구속돼 눈길을 끌고 있다.

CP "1등인데 떨어뜨리는 게 맞냐?"… 제작부장 "괜찮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부장판사 이원중)은 업무방해·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이돌학교' 김태은 CP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기웅 엠넷 사업부장(당시 제작국장)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김태은 CP는 '아이돌학교'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CJ ENM의 업무를 방해하고, 유료 문자투표(1회당 100원)에 참여한 6만9000여명으로부터 1500여만원과 정산 수익금 3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기웅 부장은 김 CP의 사기행각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시청자 신뢰가 손상됐다"면서 "시청자와 투표자들을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탈락자들은 데뷔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4~5회차 방송 후 김태은 CP가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해인이 데뷔조와 이미지가 맞지 않다"며 "1등인데, 이해인을 탈락시키는 게 맞겠냐"고 물어보자 김기웅 부장이 "그러자"고 승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재판부는 "김 CP가 1등을 탈락시키는 결정을 할 때 직속 상관에게 보고하고, 수시로 만나 논의했다는 진술은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부장에 대해서는 "상급관리자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직접 순위 조작을 지시하거나 그 이상의 행위로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없다"며 이 사건을 공동정범이 아닌 단독정범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김 부장에게는 (사기)방조죄만 적용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김 CP 측은 "시청률 참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문자 투표수가 워낙 작아 결과에 왜곡이 발생했다"며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순위 일부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업무방해의 피해자는 CJ ENM인데 사기혐의의 수익자는 CJ ENM이 되는 이상한 구조"라며 "PD로서 순위를 매기고 집계하는 업무를 한 것이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해인 부친 "조작 드러나면 CJ에 두 번 희롱당한 셈"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을 육성하고 데뷔시키는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을 표방한 프로그램. 2017년 7월 13일부터 9월 29일까지 CJ ENM 계열사인 엠넷에서 방영됐다.

참가자 중에서 최종적으로 9명이 선택돼 이듬해 '프로미스나인(이새롬, 송하영, 장규리, 박지원, 노지선, 이서연,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이 그룹은 지난달 세 번째 미니앨범까지 발매하며 3년째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7년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예선을 거쳐 41명의 입학생을 선발한 제작진은 11주간의 전 교육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학생들을 아이돌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양평군 영어마을에 세트장을 만든 뒤 참가자들끼리 같이 먹고, 자고, 수업을 듣는 이색적인 장면을 내보내 방영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방영 초기엔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7위에 올랐던 이해인이 시청자 투표 1~2위를 달리며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해인은 초반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점점 순위가 하락하더니 최종회에선 11위로 밀려나 '프로미스나인' 합류가 불발됐다.

방송 이후 이해인이 최종회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투표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엠넷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이 생방송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휘말리자, 이해인의 부친 A씨는 2019년 10월 2일 디시인사이드 이해인 갤러리에 '우리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초 CJ ENM가 몇 달 이내에 데뷔시켜 준다고 약속했지만, 전속 계약이 된 제 딸은 2년이 흐를 때까지 연습생처럼 회사에 방치됐고 딸과 연락하기도 어려웠다"며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사건(프로듀스 조작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데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추정했다.

특히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문제 때문에 제 딸 팬들이 고발해 관련 조사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조작한 게 증거로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것이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달 7일 이해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돌학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고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논란이 되는 3000명 오디션에 관해서는 처음에는 참석하지말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다"며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분들이 말씀하고 싶으시다면 그 친구들의 1차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인 "춥고 배고프고, 필요물품은 CJ올리브영에서…"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입학생(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CJ E&M 측과 전속계약을 진행한다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41명 전원이 아니었고 몇몇 인원이었다"면서 "정말 전원 다 계약을 했다고 주장하신다면 이마저도 계약금이 들어간 계좌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이널 경연 전날, 데뷔할 것 같았지만 하고 싶지 않아하던 특정 참가자를 (제작진이) 불러 달래는 모습에 '나는 떨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고, 혹시 몰라 미리 탈락소감을 정리하며 마지막 무대 위로 올라갔는데 예상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했다"며 합격자가 내정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외에도 이해인은 합숙 훈련 당시 사실상 '감금 상태'로 지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숙식 환경이 좋지 않아 피부병까지 생기는 상황에도 병원마저 선택해서 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준수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데도 자라고 강요하는 제작진들의 말에 따지고 따져 겨우 얻어낸 다른 숙소로 이동할 때 느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바뀌는 건 없는거구나. 병원도 선택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이해인은 "5월쯤 양평영어마을에 들어가 마지막 생방송날까지 저희는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적이 없다"며 "▲휴대폰도 압수당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올리브영에서 필요물품을 살 수 있었고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기에 그 시간(식사 시간)을 피곤해서 자느라 혹은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로 놓친 친구들은 영어마을 내 매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 못하고 굶었던 게 맞다"고 밝혔다.

그래서 "학교를 한 달에 한 두번 가는 친구들은 옷 안에 몰래 음식을 숨겨오기도 했고, 그마저도 몸수색하는 과정에서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양평은 서울과는 기온이 달라 촬영 막바지에 추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이의를 계속 제기했고, 그래도 절대 내보내 줄 수는 없다는 의견에 부모님께 택배를 딱 한 번 받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단지 이 모든 게 밥을 못 먹고 조금 추웠기 때문일까? 제작진이 따로 음식을 시켜먹고 간식을 먹는 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 하고,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며 "그렇게 5개월 내내 24시간 동안 시간 개념 없이 촬영에 임했고, 마지막 생방송이 끝난 날 저는 부모님을 볼 자신도, 쫑파티를 갈 마음의 여유도 남지 않아 혼자 선생님들을 만나서 마음을 달랬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계약을 했던 제가 떨어진 것처럼, 계약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친구도 있었고 계약하지 않은 친구도 데뷔했기 때문에 그게 조작의 증거나 지표는 될 수 없겠지만,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예선)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은 맞다"고 강조했다.

'아이돌학교' 진상위 "또 오디션 프로 준비하는 CJ… 공정성 의심돼"

한편, 2019년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CJ ENM 소속 제작진을 사기 공동정범 및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엠넷 제작진에게 '징역 1년'과 '벌금형'이 선고되자 "피고인들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공공재인 전파를 남용하며 사기극을 벌인 범죄혐의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작의 죄질을 따저본다면, 프로듀스의 멤버전원 조작이 범행 이틀 전에 계획된 것과 다르게, '아이돌학교'의 조작은 방송 극초반부터 수개월에 걸쳐 철저히 계획적으로 반복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청자와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가스라이팅 범죄라고 할 수 있다"며 "'아이돌학교'는 CP의 주관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10여차례에 걸쳐 시청자 유료문자투표를 왜곡해 시청자와 출연자를 거짓으로 현옥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훨씬 악질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돌학교' 조작의 유무자체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졌으나,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CJ ENM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CJ ENM은 현재 '플래닛 999'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중인데 CJENM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과 사건들을 떠올린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에서의 '상식적인 공정'은 어떻게 보장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CJENM은 구성원의 범죄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시청자 및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사과, 특정인들의 불명예 해소방안 및 피해복구 대책, 그리고 피고인들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의 입장문 전문.

2021년 6월 10일 CJENM 아이돌학교 투표조작사건의 피고인들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습니다. 투표조작사건 발생 후 만4년, 진상위의 고소이후 만2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입니다. 피고인들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공공재인 전파를 남용하며 사기극을 벌인 범죄혐의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CJENM 아이돌학교는 국내최초로 ‘데뷔멤버 전원 및 순위를 사전에 선정’ 하였고, 이를 리얼리티로 가장시키기 위하여 시청자유료문자투표 수십만건을 9차례에 걸쳐 왜곡반영하였습니다. 해당 조작정황은 즉시 발각되었으나 CJENM 내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입장표명이나 재발방지 대책은 전혀 없었고, 이해할 수 없는 재방영 스케쥴 및 방심위의 ‘권고’ 조치에 대해 자발적으로 ‘VOD삭제’라는 과도한 조치를 취한 점은 조작사건의 은폐를 의심케하였습니다. ‘회사차원에서 조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던 김모 본부장의 증언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2017년 아이돌학교 조작사건이 아무런 일도 없이 지나간 덕분에 1년후에는 아이즈원, 2년후에는 엑스원의 ‘데뷔멤버 전원 및 순위의 조작’이 CJENM내의 전혀 다른 제작진에 의해서 두 차례나 반복되었습니다.

조작의 죄질을 따저본다면, 프로듀스의 멤버전원 조작이 범행 이틀 전에 계획된 것과 다르게, 아이돌학교의 조작은 방송 극초반부터 수개월에 걸쳐 철저히 계획적으로 반복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시청자와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가스라이팅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듀스 조작은 단순히 결과만을 조작하였지만, 아이돌학교는 ‘CP의 주관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10여차례에 걸쳐 시청자 유료문자투표를 왜곡하여 시청자와 출연자를 거짓으로 현옥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훨씬 악질적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1회차 시청률과 화제성지수를 유지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능력 때문입니다. 제작진의 무능력으로 인하여 흥행에 실패한 것이고, 더욱이 조작정황이 발각되어 시즌2를 진행하지도 못한 것인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 피고인 입장에서의 구형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은 굉장한 모순입니다. 사기 피해금액의 전체적인 규모는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해서 작지만, 10차례이상 반복적으로 사기피해를 발생시켰으며, 1인평균 피해금액은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해 몇 배나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돌학교 조작의 유무자체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졌으나,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CJENM은 입장을 밝혀야합니다.

’지원자 모집단계‘인 방영 1달여 전, 2017년 6월 3일에 실행된 3000명 오디션에서는 단 1명이 뽑혔고, 후에 제작진은 이를 정시전형이라는 어이없는 표현을 하였습니다만, 그 이면에는 이미 40여명의 출연자들을 사전에 섭외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런식으로 섭외된 출연자에 대한 사후논란을 의식하였기에 당시 인지도 있는 출연자에게 오디션 현장에 참가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3000여명에 대한 개별적인 합격/탈락여부도 알려주지 않아 지원자들은 지리한 기다림을 해야만했습니다.

‘전속계약‘이라는 공정성의 문제도 있습니다. CJENM측은 이미 방영 1달 이전의 시점부터 종영 며칠 전까지 수 차례에 걸쳐 아이돌학교 출연자들 일부와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전속계약의 시점상황과 내용이 출연자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으나, 전속계약자 상당수에 대해서는 연출이나 방송분량이 호의적이었으며, 최종 데뷔멤버 상당수가 전속계약자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주요 탈락피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연출과 불이익을 주기위한 개입까지 서슴치 않았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공정성에 문제가 있고 계획적인 조작이었다고 보입니다. 특히 출연자들이 소속사가 없는 일반인들이라고 밝혔으나, 특정멤버의 계약이 ’양수도 계약‘인 것으로 미루어 당시 CJENM과 소속사간의 관계를 궁금케하는 대목까지 있습니다.

아이돌학교 방영 전, 출연자들의 합숙 및 트레이닝 차원에서 ’출연자 전원 CJENM과 전속계약을 진행할 예정‘ 이라는 보도자료는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출연자 전원이 CJENM과 ’아티스트 전속계약‘을 맺었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출연자들은 소속사 없는 일반인이었기 때문에 당시 인터넷에 만연하였던 출연자들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악성게시물로부터의 보호를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의무를 하지 않았고, 출연자의 부모에게 상황을 알린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당처우‘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수개월간 통제된 환경에서 합숙하면서 부당처우를 겪은 것으로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진상위는 3자입장에서 감금/강요 혐의로 고발하였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통제가 있던 것은 확인하였지만, 형사적 혐의부분을 밝히기 위한 ’피해당사자의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해 증거불충분에 의한 무혐의결론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담당 수사관에 의하면 ’피해당사자 조사‘를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대부분의 출연자측은 사건조사에 응하기를 꺼려한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습니다. 연예인을 목적으로 하는 출연자들이 CJENM을 상대로 하는 수사에 협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CJENM은 현재 ’플래닛 999‘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중입니다. CJENM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과 사건들을 떠올린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에서의 ’상식적인 공정‘은 어떻게 보장할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중국, 일본 등 외국인 출연자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경우입니다.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은 충분히 생각하고 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CJENM은 지켜보겠다던 재판이 종료되었으니 하루 속히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지난 4년간 단 한번도 사과나 자발적인 입장은 커녕, ’허민회‘ CJ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낭독행사에서조차도 ’아이돌학교사건‘은 철저히 제외되었습니다. 언론 관심도에 따라 온도차를 달리하는 CJENM의 속 좁은 처사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규모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기업의 명암이 갈리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시청자들의 의구심에 대해서 적시에 해명을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CJENM의 공정성 및 평가에 최대의 부정적요소로 남을 것입니다.

CJENM은 이제 구성원의 범죄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이행해야합니다. 시청자 및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사과, 특정인들의 불명예 해소방안 및 피해복구 대책, 그리고 피고인들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합니다. 또한 국내최초이자 현존유일의 ’데뷔멤버 전원조작그룹‘에 관한 입장도 조속히 밝히길 바랍니다. 조작자체는 피고인들이 저질렀으나, CJENM의 책임주체들의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행동이 있었기에 대표적으로 그 오명을 4년째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언급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책임주체들은 더 이상 뒤로 숨지말고 행동하길 바랍니다.

이상, CJENM 아이돌학교 1심 선고 시점에서의 입장을 전해드렸습니다. 향후 방심위 심의절차 및 사법절차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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