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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컨테이너선 침몰 시작… '지상낙원' 스리랑카 오염 참사

기름 278t, 가스 50t, 질산 25t 운반, 싱가포르 화물선 화재… 기름띠 40㎞ 퍼져 대형 재난

입력 2021-06-03 18:15 | 수정 2021-06-03 18:36

▲ 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근처 컨테이너선 엑스프레스펄 호에서 연기가 솟으며 후미가 가라앉고 있다. ⓒ뉴시스

'천혜의 낙원'으로 꼽히던 스리랑카 앞바다에 기름과 오염물질이 대거 유출되는 해양참사가 벌어졌다.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화재 발생 2주일 만에 침몰하기 시작한 것. 

현지 매체인 '실론투데이'는 “싱가포르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MVX-프레스펄'호가 스리랑카 서쪽 해안에서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3일 보도했다. 

선체 길이가 186m에 달하는 'MVX-프레스펄'호는 지난 5월 초 인도 서부 하지라를 출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5월20일 콜롬보에서 북서쪽으로 18㎞ 떨어진 지점에서 입항을 기다리던 중 선체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1486개의 컨테이너에 기름 278t, 가스 50t, 질산 25t이 실려 있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화재 발생 12일 만인 6월1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지만, 해양오염은 심각했다.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40㎞가량 퍼졌고, 물고기·새·바다거북의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왔다. 

현지 매체는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무려 584t에 달하는 플라스틱 오염물질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해양보호단체 '펄프로텍터스'의 무디사 카투와왈라는 이번 선박 침몰과 관련 "최악의 환경재난 시나리오”라며 "기름이 유출되면 오염이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리랑카는 청정한 모래사장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풍경과 산호초·바다거북으로 유명한 '지상낙원'이다. 차(tea)로도 명성이 자자해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곳이다.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까지 이 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연평균 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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