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복구 비용 고려하면 공사 계속하고, 완성도 높이는 쪽이 낫다" 27일 브리핑"월대 복원, 스토리텔링 강화, 광화문 주변과 연계… 완공 한두 달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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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원상복구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면 공사를 계속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쪽이 낫다는 것이 오 시장의 판단이다.오 시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상복구의 경우 복구 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며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보완, 발전해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완공 시점은 당초 예정이던 오는 10월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수정 보완하려면 연내 완공이 어렵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완공이 1~2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겨울 초입에 완성되면 새로 심는 나무의 활착에도 문제가 있어 기왕 늦어지는 것 (내년) 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공사 완성도를 높이는 3대 방향으로 △광화문 월대 복원 △스토리텔링 부문 강화 △광화문 주변과 연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경복궁 앞 월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다"고 지적한 오 시장은 "이 월대의 복원은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또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광화문광장의 주요 공간들이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충분히 고민하고 개선, 발전 방향을 담겠다"며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보다 부각되는 상징물들을 조성해 역사적 의미를 드높일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상유 12척, 23전 전승' 등의 역사적 사실을 분수 형태로 담아내는 등 시민 여러분께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어 "광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부의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오 시장은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 건물 등 민간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