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政談)'서 4.7 재보선 전망"내년 대선 여당은 재개발 상태, 야당은 나대지 상황… 우파진영 유리하다"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슈화된 '생태탕'과 관련, "(민주당이) 하도 우려 먹어 생태탕이 곰탕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첫 방송된 뉴데일리TV '이정현의 정담(政談)'에 출연해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책 대결이 아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흑색선전에만 열 올려… 이런 기막힌 선거는 처음"

    그는 "(민주당은) 1000만명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당하는 대표이자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서 '생태탕'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곰탕도 이렇게 우려먹을 수는 없다. 생태탕을 가지고 몇 날 며칠을 우려 먹느냐"고 소리 높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7 보궐선거를 '성추행으로 인한 선거'라며, 당헌당규를 뒤집고 후보를 낸 민주당의 '후안무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6년 정치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 선거처럼 기막힌 선거는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 도시 부산의 (시장이) 아주아주 민망한 건으로 걸려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소설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임기 1년을 앞두고 이런 선거를 치른다는 게 참 기가 막힌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거를 만든) 민주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까지 바꾸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 부산 시민들이 이들(민주당)의 후안무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궐선거 이후 정계 개편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이번 보궐선거가 시기적으로 독특한 게, 끝난 후 1년 뒤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정국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선정국에 돌입하면 여야는 대선에 출마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나설 것이며, 각 당에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보선 이후 대선정국 돌입… "여당은 재개발, 야당은 나대지"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군에 대해 "여당은 '재개발' 지역이고, 야당은 '나대지'"라고 비유했다. 여당 대선 후보군에 그럴 듯한 인물은 많지만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이 나올 것인데, 이것이 재개발을 할 때 각종 잡음에 시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이 건축물 하나 없는 나대지와 같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의견이다.

    그는 "여당을 보면 이낙연·정세균·이재명·김경수·임종석·김두관 등 많은 후보들이 거론된다"며 "이 중 이낙연·이재명 지사가 단연 앞서 있다"고 했다. 하지만 "총리로 있을 때의 이낙연과 지금의 (이낙연) 지지율은 많이 다르다"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 지지율이 2.4%"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 진영간 이해관계 때문에) 여권에서 대선 후보 정리는 재개발에 가깝다"며 "적어도 7, 8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당의 상황에 대해선 "설계도만 제대로 가져오면 순식간에 아파트와 빌딩이 올라갈 수 있는 나대지와 같다"며 "야당이 불리한 것처럼 보여도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정현의 정담'은 이진광 뉴데일리 편집인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본지 최재필 기자가 보조 진행자로 대담을 나눴다. '이정현의 정담'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뉴데일리TV에서 생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송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