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좌 열람 의혹' 거짓말 시인하고서…일주일도 못가 '알릴레오 시즌3' 출연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 나와 자신의 책 '나의 한국현대사'를 소개하던 중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 나와 자신의 책 '나의 한국현대사'를 소개하던 중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무능하다"고 평했다. ⓒ뉴데일리 D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무능하다"고 평가했다. 박전희 전 대통령을 두고는 "권력의지가 강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 사과한 유시민…"이승만은 무능" 

    유시민 이사장은 29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 나와 자신의 책 '나의 한국현대사'를 소개하던 중 전 대통령 평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유 이사장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자신이 지난해 제기한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 열람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뒀다"며 "정치현안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방송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을 하기에 자격의 큰 하자는 없었으나 열심히 일하지 않은 무능한 대통령"이라면서 "권력을 획득하고 지키기 위해 한 일 말고는 별로 성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단독정부 수립'을 관철시킨 것을 두고는 "현실정치인으로서는 이 전 대통령이 한수 위였다"며 "위로는 김일성, 밑으로는 이승만이 탁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 때)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해 거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유주의자도, 사대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아무주의자도 아니다"라면서 "자기한테 필요한건 누가 만든것도 다 갖다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는 권력의지 강해…산업화-민주화 세력 싸움 끝날 수 없다"  

    "정말 본인은 그걸 애국심으로 인지했을 것이고, 직관적으로 말하면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군인이었던 박정희 씨가 이러한 경제발전을 어떻게 알고 추진했을까"라고 묻자, 유 이사장은 "참모들이 제공해 준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는 집요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서 "자기가 권력을 오래 유지해야 하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전문가 말을 경청해야 하고 그들 권유대로 전권을 이행해줘야 하며 반대하는 자들은 짓밟아아야 하는, 이런 의지가 너무 확고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욕망의 덩어리가 4·19 혁명과 5·16 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5·16을 계승하는 세력들은 욕망, 성장, 부 등 욕망을 대변하는 산업화 세력들로 일컬어지는 정치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것만으로 의미있고 품격있는 삶을 살 수 없어서 좀 더 고차원적인 상호존중, 배려, 연대 등을 중시하는 세력이 진보세력, 민주화세력"이라고 규정한 유 이사장은 "(산업화와 민주화) 둘의 싸움은 끝날 수 없는 싸움"이라고 했다.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처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