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진보·민주당·3040·여성 등 핵심지지층 등 돌려… "윤석열 자르려다 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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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추진에도 윤 총장이 법원의 판결로 직무에 복귀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던 문 대통령이 역풍을 맞아 임기 후반 레임덕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文 지지율 37.4%… 조국 사태 때보다 낮아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는 37.4%로 전주 대비 6.4%p 급락했다. 부정평가는 57.3%로 전주보다 5.1%p 상승했다.이 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2주차 '조국사태' 당시 긍정평가 최저치였던 41.4%보다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 역시 역대 최고치였던 당시 56.1%보다 높게 나타났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호남·진보층·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 광주·전라에서는 전주 대비 13.9%p 폭락한 58.3%, 진보층에서는 7.8%p 급락한 64.2%,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0%p 하락한 84.7%로 집계됐다.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30대와 40대, 여성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30대에서는 전주보다 5.6%p 하락한 38.8%, 40대는 5.9%p 내린 48.9%, 여성에서는 9.1%p 급락한 37.7%로 조사됐다.윤석열 탄압에 뿔난 충청… 文 지지, 14.9%p 폭락특히 윤 총장 부친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전주 대비 14.9%p 하락한 30.5%로 권역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윤 총장의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윤 총장을 '충청의 대권후보'로 인식하는 충청민심이 이반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밖에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연령별로 60대(8.4%p↓, 26.2%), 50대(7.7%p↓, 39.6%), 20대(5.7%p↓,39.2%, 70대 이상(4.0%p↓, 26.2%),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4%p↓, 31.0%), 대구·경북(6.3%p↓, 23.8%), 서울(2.5%p↓, 36.5%), 인천·경기(2.0%p↓, 42.3%), 강원(3.1%p↑, 30.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가정주부(11.2%p↓, 29.2%)·학생(10.1%p↓, 29.7%)·자영업(7.8%p↓, 32.3%)·사무직(6.7%p↓, 45.0%)·무직(1.6%p↓, 40.4%) 등의 직업군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중도층(5.5%p↓, 35.8%)과 무당층(5.4%p↓, 16.9%)에서도 내림세가 컸다."文 지지율, 레임덕 왔다고 봐야"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배제집행정지신청을 인용해 윤 총장은 일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윤석열 해임' 추진에도 문 대통령이 줄곧 침묵을 지킨 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당연한 것"이라며 "여권이 윤 총장을 무리하게 자르려다 결국 법무부 감찰위와 법원, 검찰 내부에서 어마어마한 역풍을 맞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소 3~4주 이상 계속 떨어지면 레임덕이 왔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