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 "현장서 모친이 남인 유서성 메모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 ▲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사망한 개그우먼 박지선(36)의 유족이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모친이 작성한)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을 감안,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며 "범죄 혐의점도 없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사망 현장에서 박지선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으나,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 기록 조회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실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2일 오후 2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박지선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오후 1시 44분쯤 119에 신고했다. 이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자택 현관문을 강제 개방한 후 들어가 모녀의 변사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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