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증인 채택 합의, 국감 이틀 전 불출석 통보…외압 논란에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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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맘대로 국감]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7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인국공 사태'의 핵심 증인인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사 전 사장의 불출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구 사장의 불출석을 두고 민주당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오해"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 "여당에서 구본환 빼려고 부단히 노력"환노위 야당 간사를 맡은 임이자 국미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여당에서 구본환 사장을 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가 (증인으로)채택되니 구 사장의 불출석을 요청해왔다"며 "우리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 채택한 것을 이렇게 불출석으로 맞섰는데 종합국감 때라도 반드시 출석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임 의원은 "그 때도 불출석 하면 여기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위원장께서 해달라"고 강조했다.여야는 지난달 22일 환노위 국감에 구 전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구 전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인국공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핵심 철학인 공정성 문제와 결부해 공세를 펼칠 방침이었다. 구 전 사장도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관계기관 개입 등 관련 의혹을 국감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일 안과 질환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민주당, 외압 의혹에 "발언 자제 하라"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임 의원의 발언에 불쾌함을 표시하며 반발했다.임 의원 말씀 중에 여당에서 참석을 안 하도록 부단히 노력하다가 증인 채택이 됐는데 안 왔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제해달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그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왜 모여서 회의를 하냐"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이에 "증인 채택이 됐는데 그걸 가지고 여당에서 반대해 증인채택이 안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자제해달라"고 재차 주장했다.임이자 의원은 "근거 없이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겠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여야의 설전이 길어지자 결국 민주당 소속 송옥주 환노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송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을 향해 "내일 노동부 국감 심사할 때 증인채택을 다시 검토하거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