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배우자 소재지 말 바꿔… 野 "법무부장관이 거짓말"
  • ▲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부인하며
    ▲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부인하며 "주말부부라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된다"고 말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작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남편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 DB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부인하며 "주말부부라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된다"고 말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작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남편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추 장관이 9개월 만에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법무부장관이 배우자의 소재지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추미애 대정부 질문서 "주말부부"… 지난 12월 인사청문회선 "남편 서울 거주"

    지난 14일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추 장관 부부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국방부 자료에 대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저는 (국방부에)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추 장관이 아니면 남편이 전화했느냐"고 이어진 질문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된다. 주말 부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에 따르면, 추 장관은 작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남편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 "배우자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고, 재판 등 업무가 있을 때 정읍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배우자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정읍에서 거주했는데, 후보자의 16대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서울 광진구 집으로 올라와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도 했다.

    추 장관의 남편은 전북 정읍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2월 11일자 추 장관의 재산변동사항신고서에는 추 장관 배우자의 주소지가 서울 광진구로 되어있다. 추 장관의 남편은 정읍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 전세 임차권은 신고했지만 인근에 거주지가 될만한 임대차 기록은 따로 없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답변이 국민의 분노만 더 자극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남편과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전화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그런 오만한 답변이 어딨냐"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추 장관)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다.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니"라고 비꼬았다. 김도읍 의원은 "법무부장관이 배우자 소재지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도대체 추 장관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