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산정보원 서버 압수수색… 검찰, 녹취파일·발신번호 등 핵심정보 확인
  • ▲ 검찰의 국방부 전산정보원 압수수색을 기다리는 취재진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의 국방부 전산정보원 압수수색을 기다리는 취재진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국방부 민원전화 녹취파일과 관련 정보가 국방부 서버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검찰이 1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15일 오후부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산정보원 서버를 압수수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의 아들 서씨와 관련한 국방부 민원 녹취파일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파일은 보존시한 3년이 넘어 국방부 민원콜센터 서버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센터 서버에서는 삭제됐지만 국방부 메인서버에는 파일이 남아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국방부 민원실로 걸려온 전화번호 등 통화 관련 기록도 저장된 것을 파악했다.

    충남 계룡대의 육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 또한 이날 오전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 아들  씨가 소속됐던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인사자료는 육군본부 인사사령부에서 관리한다. 육본 인사사령부는 별도의 서버를 갖췄다. 검찰은 서씨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곳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국방부 민원실로 걸려온 전화 녹취파일과 카투사 복무기록 등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서씨의 청원휴가 특혜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검찰이 서씨 관련 민원실 녹취파일과 통화기록을 찾아낸 것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며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은 검찰에 문의해달라”고만 답했다.

    서씨는 2017년부터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병가 두 차례, 개인휴가 등 총 23일의 휴가를 연달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휴가가 끝나면 일단 부대로 복귀했다 다시 나와야 한다”는 육군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추 장관 부부와 보좌관 등이 국방부와 한국군지원단에 여러 차례 전화해 서씨의 휴가 연장, 보직 변경을 요구하며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