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추천으로 공공의대 입학, 졸업 후 서울대병원 등에 우선 채용… 제정신이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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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성원 기자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에 우선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니, 제정신이냐"며 이같이 말했다."공공의대생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우선 채용" 與 김성주 대표발의안 대표가 지적한 법안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30일이 대표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 법안 제29조 2항에는 "보건복지부장관,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배치기관의 장은 의무복무기간이 종료된 의사를 보건복지부 또는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우선 채용할 수 있으며, 국제기구 파견 등에 우선 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공공보건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국립대학병원·국립중앙의료원을 뜻하는 것으로, 이 법안은 공공의대 졸업생이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10년간 복지부장관이 지정한 곳에서 의무복무를 마치면 서울대병원 등에 우선 채용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돌팔이들 판치는 국·공립 병원 무서워서 어떻게 가나"이와 관련, 안 대표는 "엉터리 가짜 증명서·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돌팔이들이 판을 치는 국·공립 병원에 국민들이 무서워서 갈 수 있겠느냐"고 탄식했다.이어 "공공의대 입학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도대체 왜 그런 것이냐"며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자신들 용으로 승천하고, 국민들 개천에서 살라는 뜻""의료인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이다. 우수한 의료인력의 양성과 보유는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안 대표는 "따라서 선발 과정에서부터 교육, 그리고 졸업 후 훈련 과정에 이르기까지, 좋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양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정권 사람들이 이처럼 무도할 정도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하며 반칙과 특권으로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진짜 이유는 정권 잡는 동안 자신들은 용으로 승천하고 국민은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꾸짖었다."의료진 파업 없었다면… 공공의대, 쥐도 새도 모르게 성공했다"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공공의대 추천입학제, 황당한 한전공대 학생 선발 같은 반칙과 특권, 불의와 불공정을 제도화하는 모든 망측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의료진 파업이 없었다면, 공공의대 추천선발 같은 특권과 반칙의 제도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성공했을 수도 있다"며 "이런 반칙과 특권, 부정과 불공정의 사례가 백일하에 드러나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반대여론이 들끓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