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제작사, 법원에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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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개최 사흘 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명령(공고 제2020-1146호)'을 내려 콘서트가 무산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공연 제작사가 송파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포스터. ⓒ뉴데일리
27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이제 콘서트의 개최 여부는 법의 판결에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쇼플레이는 지난 24일부터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서울 공연(5200석 규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1일 오후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시설 중단명령'을 받아 24·25·26일로 잡혀 있던 5회 공연을 모두 연기했다.
이와 관련, 쇼플레이는 "공연 사흘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간중소기업의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쇼플레이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뿐만 아니라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며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도 없이 중단만 요구하는 바람에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쇼플레이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지쳤을 때 '미스터트롯'으로 많은 위안을 드렸고 많은 사랑도 받았는데,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쇼플레이에 따르면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만5000석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의 절반도 안되는 인원만 수용하고, 공연장 소독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 공연장이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방역비용으로만 총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쇼플레이는 무대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집합금지행정명령을 받아 수십억원의 공연 제작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당초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5월 말에서 6월 말, 다시 7월 24일로 연거푸 개최일이 연기된 바 있다.
한편 송파구청 관계자는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연 제작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대응할 계획이 없다"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5000석 이상 공공시설 내 공연 집합금지 처분을 내린 결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게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