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금지법' 비판하자 "분수를 알라" 막말… 지성호, KBS에 '책임 있는 조치' 요구
  • ▲ 김갑수 시사평론가. ⓒ뉴데일리 DB
    ▲ 김갑수 시사평론가. ⓒ뉴데일리 DB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친여성향의 김갑수 시사평론가가 자신을 향해 "분수를 알라"고 비하한 것과 관련해 이를 방영한 KBS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 평론가는 전날(8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비판하며, 이를 돕는 지 의원을 향해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지성호 의원, 분수를 아시라고"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성호 "김갑수, 탈북민 이방인으로 취급"

    이와 관련, 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정권의 냉혹한 인권현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김 평론가의 말처럼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갑수 평론가에게 고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게 형법에 반하는 모욕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KBS,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있는 조치해야"

    지 의원은 KBS를 향해서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며 "이번 발언을 포함해 여과되지 않은 표현들이 난무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 의원은 최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성명 직후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을 발의하는 등 저자세를 보이고, 여권에서 관련 탈북민단체를 비난하자 "통일부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냐" "탈북민사회를 공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