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9일 시청서 긴급 브리핑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등 해당…위반 시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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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DB
서울시가 클럽과 감성주점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40명까지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부터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한다"면서 "이 순간부터 유흥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명령 해제에는 기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집합금지명령은 유지된다.
박 시장은 "이런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클럽 출입)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에 걸쳐 있다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9일까지 27명 발생했다. 전국으로 보면 40명에 이른다. 서울 지역 27명, 경기도 7명, 인천시 5명, 부산시 1명이다.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자까지 포함한 숫자다.
박 시장은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5곳의 명부에 있는 1946명 중 647명만 통화됐고, 나머지 1309명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경찰과 함께 연락이 닿지 않은 방문자들을 찾아내 검사받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우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