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메시지에 이례적 공감 표현… 최저임금인상안, 주52시간제 등은 비판
  •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관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관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천화재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산재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근로자의 메시지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근로자의 날 메시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천화재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이천화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사고수습에 협력하고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에도 적극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문 대통령이 언급한 '상생'의 가치에서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상생'의 가치는 기업에 활력을 줘 일자리를 창출케 하고, 일자리에서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된다. 과감한 규제완화와 경제기조 전환을 통한 기업능력 제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근로자의 날 의미에 부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인상안과 주52시간 실시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최저임금인상, 대책 없는 주52시간제 실시 등으로 인해 오히려 근로자와 청년들은 질 낮은 단기 일자리로 내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0로 인해 근로자들은 당장 먹고 살 걱정부터 하는 처지가 됐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3월 고용지표가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주52시간제에는 엇갈린 평가 

    문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며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재는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산재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와 관련해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살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다"며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