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 2월 조 전 장관 '모욕' 혐의로 고소… "순수 학생단체, '극우'로 표현해 테러 단체로 매도"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 DB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 DB
    조국(55)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대 트루스포럼(SNU Truth Forum) 회원을 모욕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보수성향의 학생단체인 '트루스포럼'을 자신의 SNS에서 "극우"라고 표현했다.

    2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트루스포럼으로부터 고소당한 조 전 장관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이 조 전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6일 트루스포럼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선생은 학생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서울대 안에 태극기부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에 트루스포럼은 지난 2월6일 조 전 장관을 모욕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했다. 관악경찰서는 같은 달 26일 이 사건을 조 전 장관 주소지인 방배경찰서로 이송했다.

    트루스포럼 측은 고소 당시 "극우 표현이 잘못 사용되는 것에 대해 명확히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 전 장관은 트루스포럼을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말하면서 순수한 학생자치단체를 폭력·테러·비민주단체로 매도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송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조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기소·불기소 의견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