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재감염? 원인 파악도 안 돼…대구에선 검사→귀가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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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치료 후 퇴원까지 했으나 재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재발인지, 재감염인지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던 69세 여성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흔들리는 방역 체계로 인해 국민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첫 재확진 사례… 25번 확진자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경기 시흥시청에 따르면, 25번 확진자(73‧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22일 퇴원했으나 엿새 만인 28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25번 확진자는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26번 확진자)과 며느리(27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25번 확진자가 먼저 고열 등 증상을 보여 내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감염 경로를 찾던 중 아들과 며느리까지 검사를 받았다. 아들과 며느리는 아직 입원 중인 상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5번 확진자가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고, 28일 오후 확진자로 통보됐다"고 했다. 이로써 국내 완치자는 27명에서 다시 26명으로 줄었다. 

    재발인지, 재감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5번 확진자는 퇴원 후 자택에만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완치자 중 14%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 질병예방공제센터 관계자는 지난 27일 이 같이 밝히며 "재확진자들이 이 시기 만났던 104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오사카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퇴원 후 증상 재발로 27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검사 후 자가 격리 중 사망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에는 자가 격리 중 사망한 2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14번째 사망자는(69‧여) 코로나-19 검사 후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28일 새벽 열이 39.2도까지 올라가는 등 증상이 악화됐다. 이에 대구 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자가격리 중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완치가 안 됐는데 퇴원시킨 것 아니냐"(milk****)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선 누구도 쉽게 확신할 수 없는데 '완치'라는 표현을 써서 좀 의아했다"(alli****) "자가 면역이 안 생긴다는 뜻 아니냐"(gold****)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