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쑨이센대 연구팀 논문… 기상청 "3월 기온 6~7℃, 4월 12~13℃" 전망
  • ▲ 기상청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3월 평균 기온. 우한폐렴의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는 온도와 비슷하다. ⓒ기상청 국내기후자료 캡쳐.
    ▲ 기상청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3월 평균 기온. 우한폐렴의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는 온도와 비슷하다. ⓒ기상청 국내기후자료 캡쳐.
    우한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8.72℃에서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문화일보가 28일 보도했다. 기상청 날씨전망을 토대로 볼 때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가 우한폐렴 전염력이 가장 강할 때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쑨이센대 연구진이 지난 22일 의학논문 사전공개 플랫폼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기온이 코로나-19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은 ‘429개 도시에서 온도에 따른 코로나-19 전파의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바이러스 전염력은 평균 8.72℃에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기온이 높아질수록 서서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429개 도시를 저온그룹과 고온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저온그룹에서는 최저온도가 1℃ 높아질 때마다 누적 확진 사례가 0.82건 증가했다. 반면 고온그룹에서는 최저온도가 1℃ 올라갈수록 누적 확진 사례가 오히려 0.86건 줄어들었다.

    “기온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퍼졌는지 설명이 가능해졌다”는 연구진은 “온도가 우한폐렴 전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기온이 낮은 나라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를 바탕으로 평균기온이 8.72℃에 이를 때까지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해 3~4월 전국 평균기온을 6.5~7.3℃, 4월에는 12.8~13.6℃로 전망했다. 이를 쑨이센대 연구결과와 겹쳐 보면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우한폐렴 전파가 정점을 찍고, 그 뒤부터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이 연구결과는 코로나-19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기온이 올라가면 전염력이 약화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 만으로 바이러스가 죽는 것이 아니라며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