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기준 격리 대상자 820명…군 의료인력 20% 우한폐렴 대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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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대구 지역 부대에 비상근무체제 전환을 지시했다. 지휘관을 포함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간부들은 독신자 숙소(BOQ)나 사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 상태로 근무하게 했다.
- ▲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육군 50사단 장병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체적으로는, 각 부대 지휘관과 지휘통제실 근무자, 주요전력 운용요원, 5분 대기조와 같은 비상대기병력은 영내에서 대기근무 한다. 다른 간부들은 독신자 숙소(BOQ)나 부대 사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일체의 외부활동 없이 격리된 채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재택근무’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국방부는 “대구에는 후방작전 핵심시설과 주요 공군부대들이 다수 밀집돼 있어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이에 따라 대구 지역 부대 내 감염을 예방하고자 지난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부대에서 최근 사흘 동안에만 10명의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출퇴근 하는 간부로 확인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이에 필요한 전투력을 보존하는 것이 군의 최우선 과제인데 전염병으로 인한 비전투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었다.
국방부는 “다만 이번 조치는 명령이 아니라 각 부대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오전 11시 기준 군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26명이다. 전날 오후 5시 발표 때보다 1명 늘었다. 육군 15명, 해군 1명, 해병대 1명, 공군 9명이다. 격리된 인원은 9990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따른 격리 대상자는 820명, 군 자체 기준에 따른 격리자는 9170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군 의료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320여 명이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우한폐렴 대응을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