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큰 원인은 애초부터 국내 들어온 한국인… 질본,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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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우한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두고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갑윤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중국인 입국금지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질문받았다. 박 장관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국내에)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한국인이 중국서 입국하며 감염원 가지고 들어온 것"이어 박 장관은 "그분들을 격리수용할 수 없다. 하루 2000명을 어떻게 다 격리수용하느냐"며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입국 시)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열도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입국하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질병관리본부의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 제안 여부도 논란이 됐다.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은 "질본이 중국 전역에 입국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질본이 입국 금지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미래통합당 소속 정점식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의 중국인 입국금지 건의와 관련해 물었다. 정 의원이 "대한의사협회가 일곱 차례나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건의했는데 왜 시행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의학적 관점에서 의협보다 대한감염학회에 더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감염학회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대한의협보다 감염학회가 더 권위있다"이어진 입국자 방역과 관련한 질문에 박 장관은 "우리가 특정지역을 위험지역으로 하고 출입을 막느냐 안 막느냐 하는 것은 단순한 분위기 가지고 할 수 없다"며 "발생하는 질병의 위험률이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로를 다 파악하고 그 위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나라 눈치를 보거나 과학적 근거 없이 막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우한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에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특정 종교집단을 탓했다. 그는 "지금 많은 환자가 확진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다"며 "그러나 아무 대책이 없던 것은 아니고 특정종교(신천지)집단에서 그것이 확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