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언체인' 전체 캐스팅 이미지.ⓒ콘텐츠플래닝
    ▲ 연극 '언체인' 전체 캐스팅 이미지.ⓒ콘텐츠플래닝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 극작 Sneil)이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과 함께 삼연으로 돌아온다.

    2017년 초연된 2인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점차 파멸돼가는 두 남자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 측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을 함으로써 이전에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인물 간의 관계나 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새로운 관점으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정성일과 이강우가 다시 한 번 참여하며, 안유진·김유진이 새롭게 합류한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은 정인지와 홍승안·신재범·최석진이 맡는다.

    초·재연에 이어 연출을 맡은 신유청은 "연극 '언체인'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악한 마음을 가진 두 거짓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극 '언체인'은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