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랑 BT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3관왕 '우뚝'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11월 30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네, 오늘은 상당히 무거운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가요계가 침통에 빠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9분께 가사도우미 A씨가 이미 사망한 구하라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구하라의 자택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A씨는 고인과 오래 전부터 친분을 유지했던 사이로, 이날 구하라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아갔다가 숨진 구하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구하라가 24일 0시 35분께 귀가한 사실이 확인돼 그 이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구하라가 귀가한 이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기까지 집에 들어온 사람은 가사도우미 A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하라의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유족 진술과 현장 상황,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범죄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범죄혐의점'이란 타살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하라가 단순 변사한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한주형 = 보통 이런 경우 부검수사를 진행하지 않나요?

    ▲조광형 = 앞서 사망한 설리의 경우 부검수사를 진행했죠. 아직까지 국과수 최종 부검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당시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는데요. 유족과 경찰 모두, 부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부검수사가 진행됐던 것이죠. 이번 구하라 사망 사건의 경우는 경찰이 사건에 특이점이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부검을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한주형 = 발견 당시 유서 같은 게 있었나요?

    ▲조광형 = 경찰은 구하라의 자택 거실 탁자 위에서 구하라의 '자필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이 메모는 구하라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주 짧은 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한주형 = 구하라 씨의 팬분들이 굉장히 많이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당초 구하라의 유족은 장례 일정을 일체 '비공개'에 부쳤었는데요. 조문을 희망하는 팬들이 많아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하고 26일 밤 12시까지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족이나 친지, 지인들은 다른 장소에서 장례를 치렀는데요. 특히 걸그룹 카라 멤버들은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전원 빈소로 달려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강지영과 니콜도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해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카라 멤버들은 각자의 SNS 계정을 통해 구하라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는데요. 한승연은 "마음에 수많은 말들이 넘쳐나는데 이제는 다 의미가 없어서. 하라야 하라야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너를 기억할 수 있게 내가 열심히 살게.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고 있어. 다시 만날 때 사랑한다고 얘기해줄게"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막내 강지영은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한주형 = 언론 보도를 보니 구하라 씨가 "한국에 볼 일이 있다"며 귀국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 6월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줄곧 일본에 머물렀는데요. 한 측근에게 "23일에 한국 사람과 만나기로 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한주형 = 한국으로 돌아온 날이 22일인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일본 매체에 구하라의 개인 사정을 귀띔한 한 연예 관계자는 "구하라는 11월 28일 한국에서 중요한 논의가 있다는 말도 했다"면서 "23일에 뭔가가 있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다른 연예 관계자는 "구하라는 평소 한국과 일본을 자주 왕래했는데, '한국에만 가면 마음이 우울하고 답답해진다'는 속내를 주위에 밝혔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하라는 귀국 당일인 22일까지는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한주형 = 구하라 씨가 직전에 일본 공연이 있었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 13일 첫 솔로 싱글 앨범 '미드나잇 퀸'을 발표한 구하라는 14일 후쿠오카, 15일 오사카, 17일 나고야, 19일 도쿄를 순회하는 '하라 제프 투어 2019 ~헬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구하라는 지난 19일 도쿄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SNS를 봐도 구하라가 최근까지 뮤직비디오 촬영과 녹음 등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하라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구하라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일단 저도 구하라의 마지막 행적이 궁금하긴 합니다. 22일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던 구하라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이틀 만에 숨졌거든요. 이 사실은 귀국 직후 구하라가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겪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황상 23일 누군가를 만난 이후 구하라의 '멘탈'이 무너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구하라는 지난 22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곧장 서울 청담동 자택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구하라가 24일 오전 0시 35분쯤 귀가해 이날 오후 6시 9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22일 귀국한 구하라가 약속이 잡혀 있던 한국 사람을 만나기 위해 23일 외출했다가 늦은 시각 집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주형 = 대체 그날 누구를 만났을까요?

    ▲조광형 = 글쎄요. 구하라의 마지막 행적을 아는 분이 없어 저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스케줄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40일 전 '절친'이었던 설리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구하라는 앨범 녹음과 공연에 집중하면서 어느 정도 아픔을 극복했던 것으로 보였거든요.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8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앞서 사망한 걸그룹 '에프엑스'의 설리처럼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엔 신변을 비관하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매니저가 조기 발견해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한주형 = 참으로 안쓰럽고 안타깝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짧게 하나만 전해주시죠.
  •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광형 = 마지막 소식은 굿뉴스로 장식해볼까합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과 '투어 오브 더 이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 5월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른데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의 메이저 음악 시상식에서 연이어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주형 =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약 펼쳐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