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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대북지원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해 쌀 5만t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2017년)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적 평화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유엔의 역할이 남북회담, 북미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유엔 사무총장, 한국 '탈원전 가속화' 우회적 일침
아울러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 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가속화로 인한 석탄전력 공급 비중 확대를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전면 중단했다"며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사례가 전 세계로 확산·공유되길 바란다"며 "중국·일본과 논의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이 주력하는 기후변화 대응 문제에도 한국의 공여와 관심을 약속했다.
특히 구테흐스 총장이 추진한 기후행동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렸음을 평가하고,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이 내년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