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 29일 오후 SNS에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 글 올려
  • ▲ 문준용씨가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 문준용씨가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66)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향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고, 부당한게 맞다"며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했다.

    문준용씨는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문씨는 이 글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조씨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이건 지금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고, 이건 부당한게 맞다"고 주장했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 

    또 "(후보자 자식에 대한 검증)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며 "분명히 (조씨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고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뤘을 텐데,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도 문씨는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조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조씨가 누명을 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문씨는 "심지어 (조씨는) 누명도 쓰는데, 그 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건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이렇게밖에 작동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안다"며 "그래서 하지 말라는 말은 소용이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고도 했다. 

    한편 준용씨는 한동안 SNS 활동을 중단했다가, 7월 23일 SNS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