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24일까지 지소미아 파기 검토" 한 술 더 떠…한국당 "文, 현실 몰라" 비판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해 야외훈련장에서 생도들의 훈련을 참관 후 생도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해 야외훈련장에서 생도들의 훈련을 참관 후 생도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6일 황해남도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이런 자들과 무슨 경협을 하느냐"고 정부를 규탄했다. 또 정부여당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검토와 관련해서도 신중론을 내세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의 한 농가를 찾은 자리에서 "대통령이 남북경협이 잘 되면 평화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 하루 뒤에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며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소리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단 말이냐.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 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라며 "북한과 경협이 잘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잘 풀리느냐"고 일침을 놨다.

    이런 와중에 정부·여당 '지소미아 파기' 주장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5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이후 네 번째다. 야권은 이를 두고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지속해서 '지소미아 파기 검토'를 주장한다. 6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까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정경두 국방장관 역시 전날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은 결사반대 의견을 내세우며 '지소미아 신중론'을 강조했다.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5일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은 우리에 비해 정보 탐지 능력이 우세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 거리를 늘려가고 하는 움직임을 서로 정보공유하자고 시작된 것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연 한국당 부대변인은 "코스닥 지수가 폭락했고, 기업들은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 문 대통령이 어제 평화경제를 언급했는데, 이게 웬말인가. 극일 해법을 경제·외교적 접근이 아닌 북한에서 찾고 있다"며 "대통령의 인식과 달리 현재 경제·안보 상황이 남북경협을 외칠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고 정부여당의 행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