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5 不可論' 정리... 위증·뇌물사건 비호·양정철 만남·처가 논란·적폐수사 등
  • ▲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박성원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박성원 기자
    국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윤 후보자의 위증 의혹과 정치중립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윤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5불가론(不可論)'까지 꺼내들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 및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총장으로 불가하다"며 그 이유로 5가지를 꼽았다. 위증, 뇌물사건 비호 혐의, 양정철과 만남, 장모사건, 적폐수사 강행 등 5가지다. 

    김진태 "윤석열의 거짓말 온 국민이 지켜봐"

    김 의원은 "윤 후보자의 거짓말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사건을 소개한 적 없다고 청문회에서 여섯 번을 부인했는데 '소개시켜줬죠'라는 육성녹음이 나왔다"며 "이 정도면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 김태호 총리후보는 박연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드러나자 사퇴했는데 당시 상황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이 함께 골프 치고 밥 먹던 사람이 뇌물 피의자가 됐다. 후배검사의 친형이다. 사건을 수사해도 모자랄 검사가 변호사까지 소개해줬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여섯 번 기각했고, 피의자는 해외도피하다 체포됐다. 그런데도 검찰은 구속영장까지 기각하고 무혐의 처리했는데 냄새가 나지 않느냐. 우리도 이 정도 눈치는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실세 양정철 만남, 처가 문제까지 

    '정치중립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남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 '술만 먹었다'고 한다. 이러면서 후배들에겐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며 "'나는 '바담풍' 해도 넌 '바람풍' 해라' 식이다. 정권 실세를 만나 술 먹으면 총장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일선검사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후보자가 수신제가를 못했다"고도 꼬집었다. 윤 후보자는 장모 사기사건 및 배우자 주식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김 의원은 "장모는 수많은 사기 송사에서 빠져나왔고, 심지어 사문서 위조도 처벌받지 않았다. 배우자는 20억원어치 주식을 싸게 샀다가 남편이 재산공개 대상이 되자 넉 달 만에 되팔았다. 싸게 산 것도 문제지만, 원래 값에 되판 것도 일반인이라면 가능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적폐수사 선봉에 섰던 윤... "손에 피 너무 묻혀"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그간 적폐수사의 선봉에 섰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사지로 내몰린 인사들을 언급, 윤 후보자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적폐수사'라는 정치보복으로 죽음에 이른 인사는 5명에 달한다. 조진래 전 한국당 의원,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 한국항공우주산업 김모 임원 등이다.

    김 의원은 "이 말을 할까 망설였는데 윤 후보자는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혔다. 변창훈 검사, 이재수 장군, 조양호 회장 등 이름을 올리기도 가슴 먹먹해진다"며 "조작된 태블릿PC에 대해선 대답도 못하면서, 이러고도 검찰총장이 돼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 그건 국민이 인정 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